[1인 출판 프로젝트 완성]① 매일 글쓰기, 책 출간의 시작

작가들 "원고 완성의 기본은 꾸준한 글쓰기"
주제 선정과 목차 정리 등 계획적인 준비 강조

권유리 기자 승인 2022.01.31 09:03 의견 0

새해 목표 중 ‘나만의 책 출간’을 세웠다면 일단 글쓰기부터 시작하자. 1인 출판의 경험이 있는 작가들은 책 출간의 가장 기본은 ‘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루하루 모은 글이 원고가 되고 원고가 준비되면 출판사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수많은 글쓰기 노하우에 대한 책과 강의 속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점은 ‘매일 매일 글쓰기’다. 꾸준한 글쓰기로 인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원고를 완성하는 과정이 필수라는 것이다.

그렇게 충분한 원고가 마련되면 책 출간은 어렵지 않게 진행될 수 있다. 최근 ‘1인 출판’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출판사들과의 협업이 보다 쉽게 이뤄지고 있다.

예비 작가들은 책을 내기에 앞서 어떤 형식으로 책을 출간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출판 종류의 차이점과 이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자신에게 가장 맞는 출판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출판사 선택에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 매일 글쓰는 습관, 원고 완성의 지름길

1인 출판이나 독립출판의 경우, '에세이'를 가장 선호하는 추세다. 나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많은 것을 안다는 점에서 초보 작가들이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주제가 광범위 하다보니 정작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막막한 경우도 적지 않다. 아무리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더라도 한 번도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떨리고 힘들고 어려운 것이 글쓰기다.

연해 작가는 글쓰기에 막막한 이들이라면 자신이 쓰고 싶은 글, 쓰고자 하는 글과 비슷한 책을 찾아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쉽게 쓴 글, 짧게 쓴 글 등을 활용하면 글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해 작가는 "작가가 좋아서 책을 선택하거나 따라 쓰고 싶은 글도 있지만, 내가 쓰고 싶어하는 글과 비슷한 책을 찾아보는게 좋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데 만화나 소설을 좋아하면 안 된다. 당연히 다른 글이기 때문에 읽고 싶은 글이 아닌 쓰고자 하는 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글쓰기 작업에 들어간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쓰기 시작하는 게 좋다. 그는 "무엇이든 하나의 페이지가 된다. 노트가 있다면 그림도 그려보고,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서 주제를 정해봐라. 쓰고 싶은 글과 비교하면서 읽고 쓰고 해보라. 한 자 한 자 채워가면 된다. 하루에 10분이면 충분하다. 온전히 집중해서 써야한다"고 말했다.

책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를 통해 작가로 데뷔한 김은주(필명 작은우주인) 씨도 “필사도 꾸준히 이어왔으며, 일기도 여전히 매일 쓰고 있다"면서 “누구나 특별한 문장과 이야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매일 한 페이지씩 채워가면 그것이 모이고 모여서 원고가 된다. 소설이나 에세이라고 100% 사실만 적는 것은 아니다. 정제나 꾸며진 이야기도 있는데, 글쓰기를 통해 마음 속 이야기를 쏟아내는 작업이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쓰기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해 작가가 전한 두 번째 방법은 유명인이나 부모님 등 인물에 대해 5분 안에 글을 완성해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의외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글들을 쓰게 될 것이다. 전혀 다른 인물이 떠오르게 글을 써도 된다"고 말했다.

글을 쓰는 것도 어렵지만 글감을 찾는 것도 어렵다. 무엇을 써야할 지 막막할 때가 적지 않다.

연해 작가는 "지금 당장 주변을 둘러보라. 보이는 것에 대해 무작정 써보는 것도 좋다"면서 "단어부터 시작해 상상의 나래를 펴면 된다. 생각나는대로, 보여지는대로 쓰다보면 파상이 돼서 글이 되고, 스토리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도 글이 잘 써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매일 쓰는 습관을 들였어도 똑같은 글과 소재로 머리를 감싸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연해 작가는 "글이 막막하면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면 색깔만 칠해봐도 좋다. 그래도 힘들면 좋아하는 문구를 이용해 확장된 글쓰기를 해보라. 당장 글을 써야 하는데 쓸 수가 없으면 문장 하나를 선택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마음 속의 글을 쓰다 보면 정리돼서 글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을 잘쓰든 못쓰든 그냥 쓰면 된다. 주변에 읽어주거나 SNS에 올려서 반응을 보는 것도 좋다"면서 "다들 가진 환경과 상황이 다르기에 상상의 나래는 예상 그 이상을 뛰어넘을 것이고 그것이 글이 되고 책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책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를 출판간 정경미 작가는 "책을 쓰고 싶어하고 도전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겪는 고민은 '나를 향한 의심'이다. '내가 과연 잘 쓸 수 있을까', '누가 내 책을 읽을까'다. 나 역시 글을 쓰는 내내 자신을 향한 의심이 많았고 초보작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일단 모든 의심을 버리고 글쓰기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 주제 설정과 목차 정리, 책 출판의 기본

원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판사에 원고 투고를 하기 전 준비해야 하는 점들도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정경미 작가는 "출판사에 원고 투고를 할 때 출간기획서를 제출을 하는데 기획서를 잘 써야 책 출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출간기획서를 잘 쓰려면 기획단계부터 '주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대부분 작가를 꿈꾸지만 어떤 주제로 쓸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를 설정할 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중요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서 어떤 책을 출판하고 싶을까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 작가는 "독자들이 원하는 주제인가 고민해봐야 하며 주제로 잡았다면 시장조사를 해봐야 한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국내 도서 카테고리를 찾아보고 이 중에 무엇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라. 에세이의 경우에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을 쓰면서 제목 결정에 많은 고민을 하는데, 작가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정 작가는 "내 책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매력적인 제목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작가의 영역이 아닌 편집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원고를 쓰고 출판사에 투고를 할 때 제목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목차에 비중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책을 출간하면서 출판사 편집자들과 소통하며 얻은 결과는 제목은 괜찮지만 목차가 잘 정리가 돼있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 출판사가 원하는 키워드의 제목을 달아 투고를 하면 계약 후 출판사에서 좋은 제목으로 바꿀 수 있는 영역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목차는 개요 작성하기와 비슷한 맥락으로, 출판사 편집자들이 자신들에게 투고된 원고를 선택하는데 중점을 두는 부분이 '목차'라는 것이다.

정경미 작가는 "목차는 4~5장 분량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특이한 책이 아니라면 기본에 충실하게 담아내면 된다"면서 "한 눈에 들어오고 구성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차를 설정할 때 모든 것을 내가 다 결정하려고 하면 힘들다. 나와 비슷한 키워드의 책 20권~30권 정도 목차를 뽑아서 분석해보고 나의 글에 맞게 재창조 하면 된다"면서 "목차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예상독자'다.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영역을 정리할수록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지가 정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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