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이나 독립출판의 경우, '에세이'를 가장 선호하는 추세다.
나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많은 것을 안다는 점에서 초보 작가들이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주제가 광범위 하다보니 정작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건지 막막한 경우도 적지 않다.
아무리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더라도 한 번도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떨리고 힘들고 어려운 것이 글쓰기다.
1인 출판과 독립출판을 통해 5권의 책을 출간한 연해 작가는 초보 작가들이 '나만의 세이 쓰는 법 4가지'에 대해 전했다.
■ 에세이 쓰기 1. 자신이 쓰고 싶은 글과 비슷한 책 찾아보기
연해 작가는 글쓰기에 막막한 이들이라면 자신이 쓰고 싶은 글, 쓰고자 하는 글과 비슷한 책을 찾아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쉽게 쓴 글, 짧게 쓴 글 등을 활용하면 글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해 작가는 "작가가 좋아서 책을 선택하거나 따라 쓰고 싶은 글도 있지만, 내가 쓰고 싶어하는 글과 비슷한 책을 찾아보는게 좋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데 만화나 소설을 좋아하면 안 된다. 당연히 다른 글이기 때문에 읽고 싶은 글이 아닌 쓰고자 하는 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글쓰기 작업에 들어간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쓰기 시작하는 게 좋다.
그는 "무엇이든 하나의 페이지가 된다. 노트가 있다면 그림도 그려보고,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서 주제를 정해봐라. 쓰고 싶은 글과 비교하면서 읽고 쓰고 해보라. 한 자 한 자 채워가면 된다. 하루에 10분이면 충분하다. 온전히 집중해서 써야한다"고 말했다.
매일 한 페이지씩 채워가면 그것이 모이고 모여서 원고가 되고, 이후 자신과 맞는 출판사에 원고 투고를 하거나 독립출판을 할 수 있다.
소설이나 에세이라고 100% 사실만 적는 것은 아니다. 정제나 꾸며진 이야기도 있는데, 글쓰기를 통해 마음 속 이야기를 쏟아내는 작업이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쓰기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에세이 쓰기 2. 특정 인물을 정한 후 그 사람을 묘사하는 짧은 글쓰기
연해 작가가 전한 두 번째 방법은 유명인이나 부모님 등 인물에 대해 5분 안에 글을 완성해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의외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글들을 쓰게 될 것이다. 전혀 다른 인물이 떠오르게 글을 써도 된다"고 말했다.
특히 책을 출간하면 프로필을 채워야 하는데 그 연습을 위해 나를 떠올리며 글을 써보는 것도 좋다.
■ 에세이 쓰기 3. 프로필 쓰기
과거에는 책 프로필에 자신의 약력 등을 많이 썼다. 그러나 프로필 역시 많이 변화되는 추세다.
연해 작가는 "나는 책마다 프로필을 모두 다르게 썼다. 작품마다 다 똑같게 쓰는 것은 고전적인 방식이다. 요즘에는 각 작품마다 프로필을 다르게 한다"고 말했다.
작품 활동하는 작가나, 예비 작가도 글을 쓰는데 있어 필명이나 프로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해 작가는 조언했다.
특히 프로필은 하나가 아닌 여러 편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또한 프롤로그나 에필로그를 요청하는 출판사도 있기 때문에 프로필과 함께 미리 써두는 것도 추천한다.
■ 에세이 쓰기 4. 주변에서 글감 찾기
글을 쓰는 것도 어렵지만 글감을 찾는 것도 어렵다. 무엇을 써야할 지 막막할 때가 적지 않다.
연해 작가는 "지금 당장 주변을 둘러보라. 보이는 것에 대해 무작정 써보는 것도 좋다"면서 "단어부터 시작해 상상의 나래를 펴면 된다. 생각나는대로, 보여지는대로 쓰다보면 파상이 돼서 글이 되고, 스토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도 글이 잘 써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매일 쓰는 습관을 들였어도 똑같은 글과 소재로 머리를 감싸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연해 작가는 "글이 막막하면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면 색깔만 칠해봐도 좋다. 그래도 힘들면 좋아하는 문구를 이용해 확장된 글쓰기를 해보라. 당장 글을 써야 하는데 쓸 수가 없으면 문장 하나를 선택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마음 속의 글을 쓰다 보면 정리돼서 글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을 잘쓰든 못쓰든 그냥 쓰면 된다. 주변에 읽어주거나 SNS에 올려서 반응을 보는 것도 좋다"면서 "다들 가진 환경과 상황이 다르기에 상상의 나래는 예상 그 이상을 뛰어넘을 것이고 그것이 글이 되고 책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연해 작가는 "내가 출간한 그 책, 그 원고가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 나 역시 5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글이 삶의 비밀 무기인 것 같다"면서 "글을 쓰려고 하면 어렵고 무섭게 느껴지는데 편하고 쉽게 글을 쓰다보면 다양한 출판 형식을 통해 누구나 충분히 책을 낼 수 있다"고 응원했다.
# 나만의 에세이 쓰는 법
1. 기획하기(구체적 주제 정하기)
2. 프로필 쓰기
3. 프롤로그 쓰기
4. 목차 쓰기
5. 파트 나누기
6. 원고, 교정, 교열, 윤문
마지막 팁, 프로필과 프롤로그에 신중하라. 이 책을 왜 쓰는지, 독자와 무엇을 나누고 싶은지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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