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실]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있는 '아인서점'

권유리 기자 승인 2021.11.07 13:24 의견 0

세월이 변하고 환경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책을 만나는 기쁨이 아닐까요. 혹자는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의 급등으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종이책은 그 만의 매력이 있죠. 바로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한다는 점입니다. 책을 만날 수 있는 책방은 그렇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장이 되는 정거장 역할을 하며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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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드어스 DB)



서울시 책방 지도를 보면 서울에만 500곳이 넘는 책방 즉, 독립서점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서울 홍대와 합정 주변에는 ‘책거리’로 대표되는 지역인 만큼 다양한 서적과 개성 강한 책들로 꾸며진 서점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리드어스가 이번에 찾은 ‘책마실’의 주인공은 합정동에서 3년 차를 맞고 있는 ‘아인서점’이다.

합정역 8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아인서점’은 홍대, 합정, 상수 인근 서점 중에서 독자들의 평가가 높은 서점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입지적으로 이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작은 서점에도 불구하고 1000권 가량의 다양한 1인 출판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과 1인 출판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의 선호 서점으로 군림하고 있다.

3층에 위치한 ‘아인서점’은 작은 계단들을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책방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책과 포스터들로 꾸며져 있다. 책으로 가득한 다락방에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계단을 오르면 어느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책방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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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드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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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작은 서점과는 달리 젊고 씩씩한 남자 사장님의 등장은 다소 아이러니 하지만 책장 곳곳의 인테리어나 책 배열 등은 그의 섬세함과 세심함이 묻어져 나온다.

‘아인서점’의 시작은 디자인 스튜디오였다. ‘아인서점’을 3년째 운영 중인 이평원 대표는 10년 차 편집 디자이너로,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위해 사무실을 마련했다. 디자인 일을 하면서 다양한 책방과 인연을 맺게 됐고 책방에 영감을 얻어 스튜디오의 작은 공간에 작은 책방을 마련하게 됐다.

“‘아인서점’은 스튜디오의 한 공간에서 시작돼 지금은 전체 공간을 서점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책은 1000권 정도 만나볼 수 있죠. 거의 1인 출판사나 개인 출판 서적들인데요. 보다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공간이 한정적이라 그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에요. 공간의 한계로 저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책이나 많이 찾으시는 책들 위주로 책방을 채우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인서점 만의 색깔로 봐주시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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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드어스 DB)


주변에 대형 서점과 독립서점들이 있는 가운데서도 ‘합정동 인기 서점’으로 꼽히면서 1인 출판 작가들의 입고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대표는 “하루에도 많은 입고 메일이 오는데 책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받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주로 거절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라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독립서점은 공간의 한계와 책방의 색깔을 위해 신간 입고에 신중한 편이다. ‘아인서점’은 “책을 선별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만듦새다. 책의 형태를 보고 제작자의 노력이 보이는 책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인서점’이 1인 출판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디자이너인 이평원 대표가 직접 책 만들기 수업도 진행한다는 점이다. 또한 실력 있는 예비 작가들을 향한 열린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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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드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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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드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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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책 디자인에 대한 문의도 수시로 받고 있고, 글쓰기와 사진, 아카이빙 등 어떤 작업에 대한 문의도 항상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른 책방에서도 디자인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만의 이야기나 생각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준비가 돼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출판이란 게 대부분 혼자 디자인부터 인쇄, 유통까지 하시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책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욕심도 생기면서 나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일도 서점을 열 것입니다. 언제든지 방문해 주세요. ‘아인서점’은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책방이 될 것입니다.”

# 아인서점 1인 출판 서적 입고 팁!

책의 형태와 작가의 노력이 담긴 책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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