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 A to Z] 책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차'다

책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등을 출간한 정경미 작가의 출판기획
주제 파악, 제목과 목차, 예상독자 설정 중 편집자들이 선호하는 점 강조

김미수 기자 승인 2022.01.12 07:15 의견 0

"책을 쓴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발언들이 발목을 잡죠. 그러나 책을 쓰고 나서 생각한 점은 저를 말린 사람들은 책을 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오히려 '누구나 쓸 수 있다', '일단 쓰세요'라고 응원한 이들은 모두 책을 직접 쓴 사람들이었어요.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나를 향한 의심을 모두 버리고 일단 쓰기 시작하세요."

정경미 작가는 교사로 활동하다 출간한 책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면서 작가이자 코칭,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책 출간을 통해 직접 경험한 '출판 기획'시 중요한 점에 대해 가장 먼저 '자신을 향한 의심'을 꼽았다.

정경미 작가는 "책을 쓰고 싶어하고 도전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겪는 고민은 '나를 향한 의심'이다. '내가 과연 잘 쓸 수 있을까', '누가 내 책을 읽을까'다. 나 역시 글을 쓰는 내내 자신을 향한 의심이 많았고 초보작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일단 모든 의심을 버리고 글쓰기를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 출판사가 원하는 건 '완벽한 제목'이 아닌 '정리된 목차'

책 출판의 4단계는 기획, 집필(초고를 쓰는 과정), 투고(집필 전 투고와 집필 후 투고가 있다), 출간이다.

정경미 작가는 "기획은 '내가 어떤 책을 쓰겠다'는 주제 설정 단계"라면서 기획 단계에서 중요한 4가지에 대해 언급했다. 주제 파악, 제목 정하기(가제), 목차 설정, 예상독자 설정이다.

작가는 "출판사에 원고 투고를 할 때 출간기획서를 제출을 하는데 기획서를 잘 써야 책 출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출간기획서를 잘 쓰려면 기획단계부터 '주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대부분 작가를 꿈꾸지만 어떤 주제로 쓸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를 설정할 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중요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서 어떤 책을 출판하고 싶을까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독자들이 원하는 주제인가 고민해봐야 하며 주제로 잡았다면 시장조사를 해봐야 한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국내 도서 카테고리를 찾아보고 이 중에 무엇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라. 에세이의 경우에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정경미 작가 유튜브)


서점들의 카테고리를 보면 왜 별도로 나눠놨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장르가 아닌 특정한 주제가 들어가 있다는 것은 소비되는 키워드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키워드를 정하면 예상독자를 예상할 수 있고 글을 쓰는데 수월할 수 있다.

특히 글을 쓰면서 제목 결정에 많은 고민을 하는데, 작가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정 작가는 "내 책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매력적인 제목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작가의 영역이 아닌 편집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원고를 쓰고 출판사에 투고를 할 때 제목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목차에 비중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가는 "실제로 책을 출간하면서 출판사 편집자들과 소통하며 얻은 결과는 제목은 괜찮지만 목차가 잘 정리가 돼있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 출판사가 원하는 키워드의 제목을 달아 투고를 하면 계약 후 출판사에서 좋은 제목으로 바꿀 수 있는 영역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목차는 개요 작성하기와 비슷한 맥락으로, 출판사 편집자들이 자신들에게 투고된 원고를 선택하는데 중점을 두는 부분이 '목차'라는 것이다.

(사진=정경미 작가 유튜브)


정경미 작가는 "목차는 4~5장 분량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특이한 책이 아니라면 기본에 충실하게 담아내면 된다"면서 "한 눈에 들어오고 구성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차를 설정할 때 모든 것을 내가 다 결정하려고 하면 힘들다. 나와 비슷한 키워드의 책 20권~30권 정도 목차를 뽑아서 분석해보고 나의 글에 맞게 재창조 하면 된다"면서 "목차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예상독자'다.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영역을 정리할수록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지가 정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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