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슈퍼IP 작가] ②심쿵 남주-큐티 여주를 만드는 방법

박희린 기자 승인 2022.01.14 08:35 의견 0

웹소설 작가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써보는 방법을 권한다. 자신이 밤새는 지도 모르고 읽었던 웹소설이 있다면 해당 장르를 쓰는 게 유리하다. 읽을 때 푹 빠질 정도의 몰입감을 쓸 때도 가지고 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웹소설은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장르다. 작가가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면 글 속 캐릭터도 사랑스럽게 묘사될 것이다. 작가가 혐오하는 대상은 글에서도 그렇게 보인다. 때문에 작가 스스로가 빠져들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해서 써보기를 권한다. -편집자주-

로맨스 웹소설에서 여주 캐릭터 구축은 독자들을 투영시키는 작업이다. 여성 독자가 많은 로맨스 웹소설의 특성상 독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로맨스 웹소설의 여자 주인공은 평범할 뿐 아니라 결핍이 있어야 한다.

남주와 달리 여주는 평범녀인 작품이 많은 이유가 바로 다수의 여성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기 위한 장치다. 여성향을 지향하는 로맨스 물에서 독자들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키 포인트다.

반면 로맨스 웹소설에서의 남자 주인공은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 자신만의 아픔을 가진 완벽한 남자가 모두에게 차갑게 대하지만 오직 나만 사랑해 줄 것 같고, 그 남자의 결핍은 나만 치료해 줄 수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필수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할리우드만의 장르 공식이 있는 만큼 로맨스 웹소설에서도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공식이 있다. 특히 남자 주인공은 이 공식에 충실하게 따라줘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외모와 스펙만 좋다고 현대 로맨스 웹소설 속 남주가 될 수 없다. 외모 스펙 좋은데 폭언에 막말 남주 될 수 없어. 일단 멋진 대사와 멋진 행동을 해줘야 한다. 이는 높은 자존감이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과도 연결되지만 사랑 받기 위해 꼭 필요한 특징이다.

로맨스 웹소설 '황궁에 핀 꽃은 미쳤다'의 여주인공 류하 (사진=네이버시리즈)

■ 로맨스 웹소설 여주의 7가지 필수 요소

여주의 외모와 직업, 스펙은 평범하거나 평범에 조금 못 미치게 설정해주는 게 좋다. 직업이나 스펙이 뛰어나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포인트는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런 직업군은 독자들의 흥미를 계속해서 끌고 갈 수 있다. 이를테면 방송국 직원이나 연예부 기자, 뷰티 크리에이터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작가가 자료 조사가 가능하거나 쉬운 직업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작가에게 접근성이 있어야 자료 조사에 충실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작품의 리얼리티와 직결된다.

여주는 평범하되 매력적이면서 사랑스러워야 한다. 자기 관리에 충실하면서 동물이나 아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그려주는 게 좋다. 불쌍한 사람을 꼭 챙기는 등의 모습으로 표현해 주기도 한다. 독자들은 여주에게 공감해야 하지만 자신과 동일 시 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을수록 좋다. 여성에게 사랑받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핫한 스타들과 관련된 기사나 유튜브의 댓글을 보면서 참고해 볼 수 있다.

동시에 여주는 무엇인가 멋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여주는 뚜렷한 자기 주관이 필요하다. 인생이나 직업,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주관적일 필요가 있다. 여주의 가치관을 잘 설정해두면 멋진 행동과 대사를 뽑아내기 쉽다.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남주에게 헌신하고 순응적인 캐릭터에 독자들은 답답함을 느낀다. 여주 내면의 무엇인가가 남주의 결핍을 치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여주는 가치관이 확실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평범한 캐릭터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여주의 이름도 평범한 게 좋다. 우리 주위에 가장 흔한 이름일수록 좋다. 다만 코믹한 설정의 로맨스 웹소설이라면 여주의 이름이 촌스러워도 좋다. 작가는 여주 이름을 자주 불러보면서 이름이 입에 감기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로맨스 웹소설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남주인공 지혁 (사진=네이버시리즈)

■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주의 9가지 조건

먼저 남주의 연예인급으로 설정해 준다. 이를 위해서 남자 배우나 아이돌 사진을 보며 글로 묘사해 본다. 이들을 내 웹소설에 캐스팅하는 마음으로 묘사 해 보는 것도 좋다. 작가가 사심을 넣어서 쓸 수 있는 남주를 가상캐스팅해서 글로 그려보는 것이다. 좋아하는 스타가 있다면 그 인물의 외모를 글로써 묘사해 보자.

최근 들어 로맨스 웹소설 남주의 키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키 큰 남자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구도적으로 남주에게 높은 위치를 잡아주기 위해서도 큰 키는 필요하다. 요즘은 웹소설 남자 주인공의 키가 185cm를 훌쩍 넘기는 추세다.

몸매는 남주의 성격, 직업과 잘 연결되도록 그려준다. 패션 역시 배우나 아이돌을 참고하면서 묘사하기를 권한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설정한 남주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맞는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을 참고해서 묘사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디테일과 트렌드에서 차용하면 좋다.

남주의 성격은 차갑고 위압감이 있는데 나만 사랑하는 차도남이나 냉미남 타입과 따뜻하고 다정하고 배려하는 부드러운 남자 유형인 온미남과 다정남으로 나뉜다. 로맨스 웹소설의 남주는 냉미남에 차도남인 경우가 많고, 서브 남주의 경우 온미남에 다정남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독자들도 이런 남주 구도에 익숙할 것이다.

냉미남이 남주로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여주에 대한 사랑을 더 특별하게 부각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맨스 웹소설에서 남주는 우리의 로망을 건드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로망을 염두에 두고 설정해야 한다.

여기에 심쿵포인트를 배치함으로써 남주의 센스와 책임감을 엿보여 준다. 센스는 드라마나 영화 할 것 없이 다양한 미디어에서 많이 나온다. 이런 곳에서 영감을 얻어 오는 게 좋다. 남주는 언제나 “내 사랑을 지키고 내 여자를 책임지겠어”라는 책임감으로 가득해야 한다. 대사로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그보다 더 든든한 행동으로 따라와야 한다. 센스와 책임감은 어떤 멋진 행동으로 보여줄지 고민해야 한다.

센스와 더불어 유머도 필요 조건이다. 유머는 톤에 따라 필요한 농도가 다르다. 대사로 티키타카 하는 것은 발랄하게 표현하되 다소 퇴폐적인 톤은 진중하면서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유머코드는 작품 자체를 즐겁게 읽게 할 수 있되 로맨스를 너무 코믹하게 펼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남주의 결핍은 여주만이 채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남주에게 결핍이 없으면 여주와 로맨스가 안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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