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책] 글쓰기가 처음인가요?

200회 이상 글쓰기 강좌에서 검증된 방법 제시
"‘실용 글쓰기’는 글쓰기 연장으로 해결할 수 있다"

김경오 기자 승인 2022.01.23 13:04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원고를 완성하기 위해 시작되는 글쓰기. 글쓰기에도 연장 탓이 있다?. 다소 생소하면서도 발칙한 '핑계'로 시선을 끄는 신간이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출신으로 공공기관, 언론, 기업 등에서 ‘실용 글쓰기’를 강연해온 저자 백승권이 직장인과 대학생을 위한 실용 글쓰기 연장통 '글쓰기가 처음입니다'를 선보였다.

저자는 ‘키워드 매트릭스’, ‘마인드맵 글쓰기’, ‘대화 글쓰기’, ‘피래미(FiReMe) 구성법’ 등 자신이 직접 개발한 실용 글쓰기 ‘연장통’을 제시한다. 가령, ‘키워드 매트릭스’에서는 81칸에 단어를 모두 채워 넣어야 한다는 사실에만 몰입하게 함으로써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검열을 밀어내고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글거리를 수면 위로 떠올려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다.

(사진=메디치미디어)


이 책은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원리’가 아닌, 글쓰기를 ‘이렇게’ 해야 한다는 ‘도구’를 건네준 후, 이를 활용해 다양한 훈련과 연습을 해보길 주문한다. ‘피래미 구성법’을 익힌 다음 에세이와 칼럼을 필사하기만 해도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용 글쓰기에서는 특별한 재능이나 대단한 노력은 필요치 않다. 한 편의 글을 어렵지 않게 써내려갈 수 있는 도구, 현실의 쓰임과 양식에 맞게 글을 완성할 수 있는 연장통을 갖춘다면, 글쓰기가 자동차 운전면허 따기보다 더 쉬워진다. 누구든지 연장을 갖추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것.

■ 창작과 논술 사이, 글쓰기의 시각지대에서 막막해하는 이들에게

출판사 측은 "글쓰기를 하려고 앉았지만 몇 시간째 깜박이는 ‘커서’만 하염없이 쳐다보는 경험을 흔히 한다. 글쓰기 전문가들은 손을 쉬지 않고 움직여야 글쓰기가 시작된다고만 조언할 뿐"이라면서 "저자는 글쓰기를 가로막는 두려움과 자기검열을 밀쳐내고 우리 안에 앙금처럼 가라앉아 있는 글거리를 수면 위로 떠올리는 도구로서 키워드 매트릭스·마인드맵 글쓰기, 대화 글쓰기, 피래미 구성법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글감을 찾기 위한 유용한 방법이 키워드 매트릭스다. 주어진 글쓰기 소재에 대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단어를 나열해 보자.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두려움이라는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서다.

키워드 매트릭스 81칸에 단어를 쓰다 보면, 오직 다 채워야 한다는 사실에만 몰입하면서 자기검열이라는 거미줄에 걸리지 않게 된다. 이 방법을 처음 시도하면 애초 의도했던 것과 달리, 몇몇 단어들은 전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서너 번의 연습게임이 지나면, 일관성 있는 흐름을 만드는 데 통달하게 된다. 저자의 강연을 거쳐 간 수많은 이들도 똑같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글거리를 떠올렸다면 이제 글을 써야 한다. 이때 요긴한 도구가 피래미(FiReMe)구성법. 글은 언제나 시작과 중간과 마무리로 이뤄진다. 각 부분의 특징과 패턴을 매뉴얼처럼 기억하고 배우면 실용 글쓰기는 좋은 결실을 본다. 읽는 이의 관심을 낚고(Fishing),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근거나 이유를 밝힌 뒤(Reasoning),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한마디를 던짐으로써 마무리(Message)한다.

자신이 쓸 내용을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면 글쓰기의 구성과 내용은 이미 다 갖춰진 것이나 다름없다. 카테고리에 따라 정리하면 글을 읽은 사람들은 그 내용을 한눈에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제부터 카테고리 글쓰기를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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