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자존감을 다시 주워 담고 싶지 않나요?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법 ‘삶의 격’

박진희 기자 승인 2022.08.31 15:20 의견 0

“인생에 책임을 진다는 것, 그것은 다음의 두 가지를 뜻한다네. 이해하는 것, 그리고 인정하는 것. 그런 다음에 세상을 향해 얼굴을 돌려 이렇게 외치는 거라네. 그래, 다 내가 했어! 아니, 더 좋은 건 이렇게 외치는 거야. 이 모든 것이 내 모습이야!”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가치를 상당히 훼손하면서 살고 있다. 직장에서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을 때,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을 때 혹은 밥을 먹으면서도 갑자기 말이다. 그럴 때면 나 자신의 가치, 삶의 이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동시에 몰려오면서 일종의 스트레스가 되곤한다.

(사진=PIXABAY)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지만 삶 속에서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한 게 존엄성이다. 어떻게 하면 존엄성을 지키며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삶의 격’은 독일의 저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 페터비에리 교수의 신작으로, 존엄성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피터비에리는 언뜻 추상적이고 난해하게 보이는 이 주제를 관찰자로서 접근하면서 일상생활과 문학 작품, 영화 등에서의 여러 사례를 근거로 설명한다. 그리고 존엄성이란 어떤 절대적인 속성이 아니라 삶의 방식, 즉 ‘삶의 격’이며, 우리가 자립성, 진실성,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나갈 때 드러난다는 것을 밝힌다.

그러나 저자는 품격 있는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바로 규정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선택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모든 측면 또는 단계가 존엄성, 즉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사진=박진희 기자)

이를테면 존엄한 삶의 형태를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눠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존엄 첫 번째는 내가 타인에게 어떤 취급을 받느냐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손에 달린 존엄성의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볼 수가 있고 이 측면들이 서로 맵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도 이해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재는 내가 관계 맺고 있는 타인들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느냐, 즉 타인을 대하는 나의 생각과 태도다.

세 번째 차원에서 저자는 드디어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면, 자신감 부여가 필요하다면 이 책 ‘삶의 격’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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