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원 복권 당첨된 남자는 어떻게 됐을까?

박희린 기자 승인 2022.10.13 11:18 의견 0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공장에서 성실하게 20년 간 일하면서도 초라한 아파트에서 세 식구와 오순도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복권을 샀고 분명 그날 밤 식구들과 ‘당첨되면 뭐 할까?’하며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런데 행운인지 불행인지, 정말 복권에 당첨이 된 것이다. 그렇게 복권으로 300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얻었다. 그런데, 그 후오 인생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복권 당첨 2년 만에 파산한 남자의 온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복권에 당첨되면서 퇴직을 한 바람에 직장도 잃었고, 당장 살 집도 없어졌다.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아마도 남자에게는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수상한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남자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돈을 노리고 접근했다. 거기에 속은 딸은 돈만 빼앗기고 버려졌다.

이야기는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 교육 전문가이자 일본 파이낸셜아카데미 주식회사 대표 이즈미 마사토의 저서 ‘부자의 그릇’에 소개된 일화다. 책에서 저자는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담을 그릇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는 종종 충동적이고 섣부른 판단으로 돈에 휘둘린다. 돈에 휘둘리는 것을 방지하고, 그 돈을 잘 담아내는 릇이 되기 위해서는 돈 다루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돈이 어디에서 생겨나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부자들이 돈에 대해서 갖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두려움에 대해 소개한다.

더불어 부채가 어떻게 누군가에게는 빚이고 누군가에게는 기회비용이 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사진=박희린 기자)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다가 한 순간에 망한 주인공은 주머니에 동전 두 개 뿐이다. 백화점 광장에서 하루를 온 종일 보내다가 우연히 한 노인을 만난다. 노인으로부터 밀크티 한 캔을 뽑기 위해 부족한 100원을 건네 받은 그는 그때부터 돈 다루는 법에 대해 혹독하게 가르침을 받는다.

주인공 남자는 성실하게 은행을 다니다가 창업컨설턴트인 친구의 권유로 음식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가 한 순간에 망하고 빈털터리가 된 채 등장한다. 한참 사업이 잘 될 때는 바쁘다는 이유로 돈만 벌어다 준 채 아내와 아픈 딸을 돌보지 않는다.

사업이 망한 후 아내로부터 이혼통보를 받은 그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노인에게 하소연 하듯 털어 놓는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노인은 퇴사, 사업, 성공과 실패에 대해 남자를 평가한다.

주인공과 노인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의 책은 흡사 소설책을 보는 듯 가독성이 좋다. 쉽게 쓰였고 쉽게 읽히는 탓에 책은 단숨에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가판대에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소설 형식을 차용했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인사이트를 찾아내려면 책에 집중을 해야 한다. 책은 결국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 모인다고 설명한다.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고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결국 수술을 받고 있는 딸의 병원으로 달려가 아내와 조우한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 노인의 정체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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