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나, 지나 목표를 물고 늘어지세요”

박희린 기자 승인 2022.11.14 12:02 의견 0
(사진=TED 영상캡처)

펜실베니아대학교의 심리학 과 교수 엔젤라 더크워스는 성공을 위해서는 해가 뜨나, 지나 목표를 물고 늘어지는 근성(Grit)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3년 미국의 유명한 강연회 TED 무대에 선 엔젤라는 자신이 27세에 경영 컨설팅을 그만두고 교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청중에게 전달했다.

당시 그는 “뉴욕시의 공립 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많은 선생님들이 그렇듯 퀴즈나 시험지도 만들고 숙제도 내줬다. 그리고 아이들이 숙제를 제출하면 점수를 매겼다”고 교직 생활을 회상하며 “놀라웠던 것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과 성적이 나쁜 학생들의 차이점은 단지 아이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 중 일부는 아이큐가 엄청나게 높은 게 아니었다”면서 “아이큐가 높은 학생들 모두가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나는 그때 깨달았어요. 중학교 1학년들이 배워야 하는 수학은 비율, 십진법, 평행사변형의 넓이 구하기 등등 매우 어렵다. 하지만 배우기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내가 지도하는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기만 한다면 교과 내용을 다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렇게 몇 년 간의 교직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현재 교육에 있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생과 학습에 대한 이해라는 거였다. 학습 동기적인 것이나 심리적인 면으로나 말이다”라며 교육 제도에서 빠져 있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엔젤라는 교육에 있어서 아이큐를 측정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만약 학교에서나 인생에서 공공하기 위해서 빠르고 쉽게 배우는 지능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뭔가에 달려 있다면?”이라고 질문했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이 같은 의문을 품은 그는 교직을 그만두고 심리학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갔다. 그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어린이들과 성인들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많은 케이스들을 보며 항상 스스로 해왔던 질문은 여기서 누가 성공한 사람이고 그 비결은 무엇인가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엔젤라 연구팀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어떤 사관생도가 끝까지 살아남고, 어떤 사관생도가 자퇴할 것인가?’를 예측하려고 했다. 또 전국 맞춤법대회에서 ‘어떤 학생이 끝까지 살아남는가?’를 예측하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문제 학교에 배정된 초임교사들을 연구하면서 ‘누가 학기를 끝가지 마치는 교사로 남을 것인가? 그리고 누가 계속 아이들을 가르칠 것 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지켜봤다.

또 몇몇 회사들과 제휴해서 ‘어떤 세일즈맨이 끝까지 살아남을가? 누가 제일 판매 성과가 좋을까?’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엔젤라는 “이 모든 다양한 상황에서 성공을 예측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는 한 가지 공통된 특성이 보였다”면서 “그것은 좋은 지능, 외모, 육체적 조건도 아니었고 아이큐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근성이었다”고 전했다.

엔젤라는 “근성은 목표를 향해 오래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다. 근성은 지구력이이다. 근성은 해가 뜨나 지나 꿈과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단지 일주일동안이나 한 달만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근성은 삶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

이 강연에서 엔젤라는 시카고 공립학교에서 시행한 근성 관한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수 천 명의 고2 학생들에게 근성에 대해 질문했고 누가 끝까지 남아 학교를 졸업하는지 보려고 1년 넘게 기다린 것이다. 그 결과 근성 있는 학생들은 월등히 높은 비율로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측정 가능한 다수의 요소들도 함께 조사했다. 예를 들어 가족의 수입, 시험성적, 학교 내에서 얼마나 안정을 느끼는지 전부 고려했지만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엔젤라는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근성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가?’ 였다. 나에게 매일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묻는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근성을 가르칠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학습 동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이다. 솔직한 답은 나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재능이 근성을 강하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 연구 자료에 의하면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지키겠다고 한 것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우리 연구자료에 따르면 근성은 재능과 상관없고 오히려 근성과 재능은 반비례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근성에 대해 언급한 엔젤라의 연구팀에서조차 근성을 강하게 하는 방법은 알아 내지 못한 것일까?

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들어온 것 중에 아이들에게 근성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개념은 스탠포드대학의 캐롤 드웩 박사가 개발했다. 그것은 학습 능력은 타고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다. 드웩 박사는 아이들이 뇌가 어떻게 도전에 반응하면서 성장하는지에 대해 읽거나 배웠을 때 아이들은 실패해도 더 끈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엔젤라 더크워스는 이 강연을 하고 3년 후인 2016년 저서 ‘GRIT’을 내놨다. 책은 전 세계 5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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