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없는 삶이 나쁜 것은 아니다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 디렉터 정김경숙

권유리 기자 승인 2022.09.14 18:28 의견 0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 디렉터 정김경숙 (사진=세바시 유튜브 캡처)

50세의 나이에 실리콘밸리로 간 여성이 있다.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 디렉터 정김경숙이다.

최근 도서 ‘계속 가봅시다 남는게 체력인데’를 출간한 정김경숙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인생을 꼭 계획할 필요는 없다고 역설했다.

강연에서 그는 “구글에 입사하고 몇 년 후 전 세계 300명 정도의 구글 여성 리더 모임이 있었다. 그 중 4명이 강연자로 나섰는데 사회자가 그들에게 ‘10년 뒤 계획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니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없다’고 말하더라”면서 “아니 구글의 리더가 계획이 없다고? 너무 충격적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후 세월이 흘러 10년이 지나고 보니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나도 내가 구글 본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근무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 은퇴 평균 연령은 49.3세입니다. 그런데 정김경숙이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로 갔을 당시 나이는 50세 였다.

정김경숙은 “구글 본사로 가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서 “그때 그 여성 임원들이 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이유는 빠르게 변하는 환경 변화와 커리어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것이었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항상 변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계획에 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계획이 없다고 해도 몇 가지 염두에 둘 게 있다”고 조언했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 역을 맡았던 배우 캐리피셔의 말을 인용한 그는 “두렵겠지만 일단 해보라.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마라. 일단 하면 자신감은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구글 본사에서 목격한 구글러들의 체력 관리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구글러들은 목숨걸고 운동을 한다. 저녁 늦게까지 일했다. 그런데 운동을 한다. 구글러들은 그만큼 체력 관리에 힘쓴다”면서 “우리는 회사에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러다보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의 6가지 학위를 소개했다. 계속해서 공부를 하면서 학위를 따는 것은 배우면서 일을 하고, 배운 것을 일에 적용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는 “내 안에 있는 능력과 에너지를 빼서 쓰고 있는 느낌 든다면 배워서 채워야 한다. 성장은 일을 잘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에너지 고갈에서 오는 번아웃 피할 수 없다. 자기만의 채우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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