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때문에 타국에서 살던 남자가 인류의 발상을 바꿨다

박희린 기자 승인 2022.09.14 17:12 의견 0
(사진=PIXABAY)

1976년 2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한 남자 아이가 태어난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중세 역사와 전쟁 및 군 문화를 전공한 그는 히브리 대학교 졸업 후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자국에서 학문으로 권위를 쌓고 있었지만 이스라엘 태생인 그는 동성애자다. 국가적으로 동성 결혼이 일절 허용되지 않는 탓에 남자는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가 연인과 결혼을 한다. 이후 다시 예루살렘 근처의 작은 마을로 돌아간 그는 예루살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권위를 높게 쌓은 그는 동성 결혼이라는 편견 속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유발하라리

2010년대 중반, 자신의 역사적 통찰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 책은 무려 45개국에서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다. 전 세계의 주목을 끈 그의 유튜브 세계사 강의 조회수는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 수십만 뷰를 기록한다. 이후 ‘인류의 간략한 역사’라는 무료 강의 수강생은 전 세계에 10만 명에 달한다.

그는 ‘사피엔스’를 집필한 유발하라리다.

하라리는 역사학자이면서도 단순 역사 연구가 아닌 생물학과 역사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폭 넓은 연구를 한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의 방향성, 역사 속 행복의 문제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그의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외에 한국에 알려진 저서로는 2017년 5월에 출간된 사피엔스의 후속작 ‘호모 데우스’, 7월 출간된 ‘극한의 경험’, 12월에 ‘대담한 작전’, 2018년 여름에 출간된 사피엔스 3부작의 마무리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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