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아지트] 넓고 오래된 냄새가 독서력을 높이는 조양방직

권유리 기자 승인 2022.03.08 13:45 의견 0
사진=리디어스 DB
(사진=리드어스 DB)

책은 읽기 위한 동기나 시간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각각 책을 잘 읽기 위해 선택하는 공간은 다를 겁니다. 어느 이는 도서관이 편하고, 어느 이는 카페가 편할 겁니다. 그래서 제시해봅니다. 리드어스 기자들이 추천하는 ‘책 읽기 좋은 장소’를 말입니다. <편집자 주>

너무 유명한 장소다. 주말이면 음료를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지고, 이곳저곳에서는 실내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강화도에 위치한 조양방직은 이미 강화도 여행의 중요 장소가 되어버렸다.

조양방직을 독서하기 좋은 공간을 꼽으면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북적이는 사람들, 먼 거리 등을 거론하며 굳이 거기까지 가서 독서를 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사실 조양방직에서의 독서는 주말보다는 주중을 추천한다. 직장인은 하루 연차내어 갈 수 있는 날을, 대학생은 휴강이라는 달달한 찬스가 오는 날에 가보라 권하고 싶다.

(사진=이민찬 기자)

사람이 다소 북적인다고 해도 조양방직의 넓은 공간은 그 북적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간혹 서울의 좁은 카페에서 차 한잔 시켜놓고 오랜 시간 독서를 하고 있으면 카페주인이나 알바의 눈치가 슬슬 느껴짐을 아는 사람이라면 조양방직의 넓은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얼마나 독서에 큰 도움을 주는지 알 것이다.

거기에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의자는 자신의 체형(?)이나 독서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특히 과거 방직공장이었던 만큼 아직까지 풍겨오는 오래된 냄새는 마치 오래된 책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줘, 독서력을 높이게 된다. 때문에 읽는 책의 선택도 ‘어린왕자’ 등 고전이나, 다소 가볍지 않은 서적을 추천한다.

사진=리디어스 DB
(사진=이민찬 기자)

<조양방직은..>

조양방직에 대한 설명은 공장 앞에 써 있는 설명 내용을 옮겨온다.

“일본주택 건축양식에 한옥의 미를 가미한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으로 일제강점기 때 강화 갑부였던 홍재묵, 재용 형제가 1933년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하였는데 이는 1936년 서울의 경성방직보다 3년이나 빠르다. 조양방직은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했고 강화가 섬유산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곳이다 2013년 TV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조양방직 사무실이 옛날국수집으로 나오며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참고로 가까운 서문김밥이나 쫄면 맛집인 정통분시에서 식사 후 찾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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