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 한국은 처음 ‘초위력’…기차 선로 이탈 가능 수준

신리비 기자 승인 2022.09.05 10:15 의견 0
11호 태풍 힌남노가 '강'상태로 제주로 상륙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1호 태풍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고 알려지면서 전국이 초긴장 상태다. 아직 제대로 상륙도 하지 않았지만 제주 등 남부지방에서는 벌써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진다. 보통 태풍의 중심기압 수치 다음에 hPa(헥토파스칼)이라고 하는데 이는 기압의 단위로, 공기가 누르는 힘의 정도를 나타낸다.

태풍의 기압은 낮을수록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진다. 현재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이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이 태풍의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 954.0이었다.

힌남노는 이들 태풍보다 위력이 훨씬 강하다는 의미다. 기상청에서도 이처럼 중심 기압이 낮은 태풍이 올라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이 예상하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상륙 시점은 6일이다. 당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km 부근인 통영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때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분류되는데 힌남노의 강도는 기차가 선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인 ‘강’이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요일 저녁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내리고 월요일과 화요일 전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충남권 북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힌남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는 도로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에는 지난 4일부터 힌남노 전면의 강한 비구름대로 인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서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제주 북·남·동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315㎜, 삼각봉 315㎜, 윗세오름 306㎜ 등이다.

또 제주(북부) 60.7㎜, 서귀포(남부) 180.2㎜, 성산(동부) 153㎜, 고산(서부) 211㎜의 비가 내렸다. 특히 서귀포 대정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시간당 74.5㎜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고산 역시 이날 시간당 64.6㎜의 비가 쏟아져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퍼붓기도 했다.

폭우로 인한 침수 등 피해도 이어졌다.

힌남노로 인해 침수 및 붕괴된 제주도 도로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7분과 14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주택 마당과 상가가 침수됐다. 또 인근 지역의 도로 하수구가 막혀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하고, 과수원이 침수돼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정읍 상모리와 영락리 등 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잠긴 차량에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44건의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 27건, 안전조치 13건, 인명구조 2건, 자체 처리 2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5일부터 제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항공기 결항사태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미리 돌아가는 것이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출입이 지난 2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또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전 9시 목포로 가는 여객선 한 척이 제주에서 출항했을 뿐 이후 모든 여객선이 통제됐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각종 선박 1949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도는 5일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태풍 사전조치로 급경사지·하천변·해안가 등 재해 우려 지역과 배수로·맨홀 준설 등 1천775건을 긴급 점검하고, 하천 교량 주변 지장물 제거 및 저류지 수문 작동 여부 점검 등을 마쳤다.

강풍 피해에 대비해 비닐하우스와 축사 시설, 항만·어항 등의 안전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도 연안에서는 어민들이 태풍 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169개소와 재해구호물자 비축창고 16개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반지하 주택 115개소에 대한 특별 관리도 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역시 3일부터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주의보'에서 '경보' 단계로 격상,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제주경찰청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해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는 5일과 6일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겠다.

이날 오후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예비특보가, 5일 제주에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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