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가?

박희린 기자 승인 2022.10.17 11:15 의견 0
(사진=pixabay)

직장 생활의 어려움이 ‘일’에 있지 않고 ‘사람’에 있다는 말을 자주 들을 것이다. 그 만큼 사회생활에서 직장 내 관계는 ‘관건’이다.

2013년 론칭해 10년이 채 안된 현재 대기업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쓰고 있다는 익명 온라인커뮤니케이션 앱 블라인드의 성장 속도만 봐도 직장인들이 회사 내에서 소통을 얼마나 힘들어 하는 지 직감해 볼 수 있다.

비단 대한민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앱의 기치는 ‘투명한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듭니다’이다. 그만큼 직장 내에서 조직원들이 자신의 의사를 솔직하게, 조직 내 문제를 투명하게 털어 놓을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관계와 소통은 반드시 직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회사의 대표이사 이하 임원들이 먼저 숙고해야 할 일이 이 관계다. 회사에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 이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하는지, 강력한 팔로워 구성을 위해 리더가 취해야 할 커뮤니케이션 마인드는 어떤 것인지 세권의 책을 통해 배워본다.

(디자인=박희린 기자)

■ 손정의와 동지들의 모험담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

손정의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아주 독특한 경영자다. 그렇기에 손정의를 다룬 서적들만으로도 서점의 코너 하나를 채울 정도이지 않을까.

경영과 투자의 귀재처럼 보이는 그도 결코 혼자의 힘으로 ‘천재 경영자’ 자리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손정의라는 주인공을 둘러싸고 그를 돕는 많은 강자들이 어떻게 신화를 이룰 수 있었는지 섬세하게 들여다 봐야 할 일이다.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에서는 손정의를 둘러싼 강자들, 그런 군상극의 관점에서 손정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 사람의 천재 이야기’로 손정의의 인생에 접근했을 때 다루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선 새롭게 등장한다. 협력과 분열이 오가는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손정의와 그의 동지들이 펼치는 모험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암 홀딩스를 한화 약 33조 원이라는 거액으로 인수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기업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암은 반도체 칩 설계회사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컴퓨터 산업의 플랫폼이긴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회사고, 기업가들에게도 그 가치를 충분히 알고 과감하게 투자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손정의와 그의 동지들이 암을 인수하기 위한 과정이 무척 흥미롭게 묘사된다. 암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사물인터넷(loT)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달려왔다. 막대한 시간과 자본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손정의와 그의 동지들은 수없이 많은 협력과 분열을 오가며 지금의 탄탄한 소프트뱅크가 될 수 있었다.

분명 손정의라는 기업가는 세계 어디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아주 독특한 경영자다. 하지만 아무리 천재 경영자라 해도 결코 혼자의 힘으로 오늘날의 손정의가 될 수는 없었다. 그가 지금의 소프트뱅크를 키워올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300년 야망을 꿈꿀 수 있는 이유 역시 그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동지들 덕분이었다. 책에는 바로 손정의와 그의 동지들이 이루어내는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 면담은 이제 그만, 일 잘하는 팀장의 대화력 ‘원온원’

아마존부터 페이스북까지,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과 대한민국 스타트업에서는 왜 원온원을 하고 있을까?

소수의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개개인의 구성원들에게 주도권과 결정권을 넘겨줘야 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경영 환경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도 생겨나게 되었다.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에 맞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 기법으로 원온원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실제적으로 원온원은 리더와 팀원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면담과 다르지 않지만, 대화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느냐의 차이가 있다.

면담은 리더가 대화를 이끌어가지만, 원온원은 팀원이 주도권을 갖는 대화이다. 팀원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리더는 경청과 질문을 통해 방향성을 맞춰가며 적절한 피드백과 칭찬을 주는 대화이다.

원온원을 할 때 리더가 갖춰야 할 대화의 모듈로는 ▲리더의 역할을 정의한다 ▲역할에 맞는 리더십을 양성한다 ▲모든 구성원이 인정/칭찬(Recognition), 피드백(Feedback), 대화(Conversation)를 통해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소통의 리더십은 CEO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실리콘밸리의 CEO는 팀장처럼 리더십을 발휘한다. 팀장처럼 팀원을 동기부여하고, 그들이 일에 몰입하면서 성장하도록 돕는다. 조직의 성공과 리더의 성공, 그리고 구성원의 성장과 성공을 연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원온원 대화 스킬을 장착하고 있다. 개인의 성장을 통해 조직의 성장, 나아가 기업의 성장을 위한다면 온전히 팀원에게 집중해주는 리더와의 밀도 있는 대화, 원온원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원온원 대화 모듈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어떤 주제로 원온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리더들에게 실제 대화를 통해 원온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원온원을 이제부터 시작하려는 리더와 회사, 그리고 평가와 피드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될 것이다.

■ 일과 삶을 향한 가장 진실한 형태의 위로하다 ‘일의 격’

일을 하다보면, 삶을 살다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다. 그 순간 우리는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힘이 된다. 그렇다고 지인을 잡고 하소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평소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함께 웃고 떠들며 대화하는 수많은 관계에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용기의 말을 듣고 싶은 순간, 의외로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한 사람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책을 찾는다. 차마 말 못했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 한번 듣지 못했지만 나에게 용기내라고 이야기해주는 한 사람, 정말 필요했지만 그동안 요구하지 못했던 공감을 보내주는 한 사람, 그 사람 대신 우리는 책을 들춰보곤 한다.

‘일의 격’은 당신에게 그런 한 사람이 되어줄 것입니다. 단순히 눈물을 닦아주고 마음을 다독이는, 막연한 위로와 응원 대신 지금 흘리고 있는 땀과 눈물의 본질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스스로의 삶과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과 지혜, 그리고 용기를 나눌 것입니다. 작가는 ‘선한 영향력’으로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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