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부터 메시미들, 결과 도출까지...사업 과정 함께하는 4권의 책

권유리 기자 승인 2022.10.12 16:39 의견 0

예비․초보 사업가들은 기준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달려가지만 종종 혹은 자주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 주춤할 때가 있을 수 있는 것. 이처럼 자신감이 저하됐을 때 지표가 되어 줄 사업 선배들의 주옥같은 메시지가 담긴 책 4권을 골라왔다.

■ 사업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책은 경영 서적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최고경영자, 관리자, 창업자들이 모두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기업의 임원, 컨설턴트, 투자가, 언론인, 경영학도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하고 성공적인 회사들의 남다른 특징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책은 평균 설립년도가 1897년도인, 그리고 시련의 시대를 거쳐 온 회사들을 선정하여 그 회사들의 설립 시기부터 발전 시기,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연구했다. 또한 이 회사들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으면서도 같은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여 연구했다.

그 결과 초일류 기업들을 구분 짓는 차별적 경영 요소들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오늘날의 ‘새롭고’, ‘혁신적인’ 경영 기법들이 결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 속에서 저자가 행한 작업에서 깨달은 점은 하나다. 누구나 초일류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계층의 관리자들이 이 회사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자신의 회사에 적용할 수 있다. 한 회사의 성공은 희귀하고 신비한 자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회사를 이끌었기 때문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의 수많은 사례들이 예비 혹은 초기 사업가들을 자극하여 조직에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알베르토 사보이아의 30년 아이디어 검증 전략의 집대성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대부분의 신제품이나 아이디어는 시장에서 실패한다. 분명 처음엔 신선하고, 획기적이며, 전도유망한 아이디어로 보였을 것이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크고 작은 시장조사도 수행했다. 문제는 이 시장조사가 앞서 언급한 ‘생각랜드’ 속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광범위한 시장조사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수많은 제품들의 시체를 해부한 결과, 전문가의 주관적 편향, 즉흥적 판단과 신념, 선호, 예측 등으로 뒤얽힌 시장조사에 의해 처참하게 실패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실패의 룰을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처음부터 될 만한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것’이다.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혁신 전문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아이디어 검증 전략을 수년간 강연해온 혁신 마이스터 알베르토 사보이아가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에서 탁월한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최적의 방법론을 제안한다.

그는 자신의 성공과 실패 경험, 30년 넘게 실리콘밸리 유수의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발견한 ‘될 만 한 놈’을 찾는 검증 전략의 핵심은 바로 ‘프리토타입(pretotype)’ 기법이다. 가장 저렴하고 쉽고 빠르게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8가지 프리토타입 기법들과 이를 통해 얻은 유의미한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 전략까지… 지난 10년간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델, 뉴발란스 등 수많은 기업가와 창업가들이 이 책과 강연의 도움으로 쓰라린 실패를 피하고 탁월한 성공을 거머쥐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장 테스트를 위해 비싼 비용을 들이거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는데 쓸데없는 시간과 공력을 들이지 말고 자체적으로 저렴하고(저자는 100달러 이하를 제안한다), 빠르고, 로컬하게, 숫자로 된 ‘나만의 데이터’를 얻어야한다고 강력하게 조언한다. 이를 얻는 방법론이 바로 ‘프리토타이핑’이다. 이 방법론을 통해 각자의 비즈니스 성공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우버, 에어비앤비를 혁신으로 이끈 리더의 경영 노하우 ‘어도비 CPO의 혁신전략’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든 작업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 확신과 불확신,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업다운이 수차례 반복된다. 불확실성, 불안함이란 감정은 개인의 창의성과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고 팀워크를 와해하는 강력한 존재다.

저자 스콧 벨스키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감정이 드는 중간 단계를 ‘메시 미들 (messy middle)’이라고 부른다. 이는 피로가 쌓여 무기력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져 판단에 확신이 서지 않는 혼돈의 상태를 말한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으로 가는 여정에는 메시 미들이 존재한다. 개인이든 회사든 메시 미들을 이겨내고 세상을 바꾸는 뛰어난 창조물을 내놓는다면, 문명은 발전하고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소박하게 자기 회사만의 이득을 위해서라도 회사의 리더라면 메시 미들이라는 자기와의 싸움은 물론, 직원들이 그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확신의 길을 보여주며 사기를 증진시키고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기술이 필요하다.

수년간 여러 기업의 창업부터 조직 구성, 프로젝트 진행과 제품 출시, 후속 제품 기획까지 조직의 프로세스를 관리하며 깨달은 저자의 메시 미들 해결책은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실리콘밸리 어벤저스 70인이 나누는 지혜와 통찰의 대화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2017년 5월 3일,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가 초대된 에피소드로 첫 방송을 시작한 팟캐스트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Masters of Scale)’은 5년여에 걸친 시간 동안 전 세계에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지혜를 전하는 최고의 미디어로 성장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리드 호프먼(Reid Hoffman)과 TED의 미디어 조직을 이끌어 온 준 코언(June Cohen), 데론 트리프(Deron Triff)가 기획한 이 팟캐스트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을 비롯해 시대의 아이콘이 된 기업가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브라이언 체스키(에어비앤비) 등이 출연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들의 생생한 창업 이야기와 기업의 성장 과정, 그 속에서 얻게 된 깨달음을 털어놓는다.

동명의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쓰여진 책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Masters of Scale)’은 이러한 리드 호프먼의 독창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상위 0.1% 기업가들이 0에서 무한대로 기업을 ‘성장’시킨 최고의 전략을 제시한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수많은 거절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회사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시도했다. 이 책은 전설적인 기업가 70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관점을 연결하고, 공통의 패턴을 발견해 독자들에게 유용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성공의 공식이란 없다. 스타트업은 더 이상 후드티를 입은 20대 청년의 성공 신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연령과 성별, 재산과 교육 수준과는 상관없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꺼내 스케일 업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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