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①아시아 최초 리액션 빅데이터 기업 시지온
댓글, 리뷰, 후기 등 온라인상에서 반응하는 모든 것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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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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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댓글이 많은 대신 악성댓글이 90%를 넘는다. 반면 미국은 국내보다 훨씬 많은 댓글이 논리적으로도 정연하다.”
시지온 김미균 대표는 워싱턴포스트와 협업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IT기술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빨리 성장했고, 그에 따라 인터넷 문화가 활발한 탓인지 우리나라의 악성 댓글, 소위 악플 비율이 선플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근거 없는 악플은 가짜뉴스로 진화한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사회 문제를 만들어 낸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악플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끊었다. 유튜브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이제 인플루언서들도 목숨을 끊기 시작했다. 악플은 이렇게 보이지 않는 칼이 되어 세상에 상처를 내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나 포털이 나서줘야 하지만 정작 움직인 것은 대학생이었다. 2007년 당시 신문방송학과를 다니고 있던 21세 대학생이 악플로 인한 사회 문제에 주목했다. 그녀가 36세가 된 2022년 온라인 세상은 정화되기 시작했다.
■ 소셜 댓글 솔루션 라이브리(LiveRe) 운영사 시지온
시지온은 김미균 대표가 대학교 2학년 때인 2007년 동아리처럼 시작된 회사다. 온라인상에 일어나는 댓글을 SNS 아이디로 달게 하고, 그것을 데이터화 해 보관하고 활동할 수 있으면 악플보다 선플이 우세해 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된 것이다.
시지온은 온라인상에 일어나는 댓글, 리뷰, 후기, 인증, 공유, 감정표현 등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반응, 즉 리액션을 데이터화했다. 아시아 최초다.
국내 현존하는 대다수 언론사와 공공기관, 기업에서는 시지온의 리액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라이브리(LiveRe), 어트랙트(Attractt)의 SaaS(Software as Service/Solution)를 다수의 고객이 최적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으로 활용한다.
시지온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시기인 2015년에는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투자를 끌어내기도 했다. 2014년 미국의 VC 액셀프라이즈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2015년 국내 VC포스코기술투자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합펴 25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이다.
당시 투자를 끌어낸 데는 시지온이 운영하는 소셜댓글 라이브리가 인터넷의 필수 요소인 댓글을 쉽게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 2만 여개 사이트 설치 및 900여개 고객사 보유, 누적 사용자수가 1,800만 명을 돌파 했다는 점, 향후 콘텐츠 /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투자유치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약 3000만 개의 소셜 아이디가 라이브리를 활용하고 있다. 중복 가입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인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에게 일부 수익을 돌려주기 위한 사업을 내년도 계획을 수립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라이브리 사용자들에게 페이보(Favor)를 줌으로써 보다 온라인 세상에 참여도를 올리고, 보다 깨끗한 리액션 문화 만들기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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