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꼬집고…유치원생 5명 학대한 교사 ‘잠수’
신리비 기자
승인
2022.05.17 10:52
의견
0
강원도의 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흔들고 밀치는 등의 행위로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의 부모 측 등과 연락도 닿지 않고 있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가방을 집어 던지고, 심지어 아이를 흔들고 밀치는 장면이 CCTV에 담겼다.
피해 아동은 네 살, 다섯 살 등 5명으로 파악된다.
CCTV에는 지난해 4월 해당 유치원에서 교사가 모여 있는 아이들을 향해 갑자기 들고 있던 가방을 던지는 장면이 담겼다. 가해 교사는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계속 쳐다보더니 다른 가방을 또 던진다.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순간 얼어붙는 모습이다.
교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아이를 흔들고 밀치는 행위를 한다. 피해를 당한 아이는 책상 아래 숨어 다른 교사가 와도 나오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선생님이 화를 자주 낸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은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찾아가 확보한 것이다. 피해 아동은 심리치료를 받아야할 만큼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원생은 우유를 다 안 먹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꼬집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부모에 따르면 아동을 20분 넘게 나가지 못하게 가만히 두었다. 이후 볼을 열두 차례에 걸쳐 꼬집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경찰이 지난해 3월과 4월 사이 녹화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꼬집거나 마스크를 집어 던지는 등 최소 16차례의 학대 사례가 확인됐다.
유치원 측은 “부모들이 항의하고 돌아간 뒤 CCTV를 확인했고 원장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사과하겠다던 가해 교사는 CCTV 영상이 나오자 피해 아동 학부모와 연락을 끊었다.
저작권자 ⓒ 리드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