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많은 사람이 가장 최초로 경험하는 ‘연재’입니다. 일기는 인간이 처음 쓰는 자기 자신, 즉 개인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에세이는 목적이 있는 글이에요. 누군가가 읽길 바라는 마음에 씁니다. 에세이가 읽는 사람 중심의 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글감을 찾고 요즘의 이슈에 대해 떠올려보기도 하는 거예요." -책 속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등단을 했거나 글을 써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적 없는 사람들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온라인상으로 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하며 유명세를 떨쳤거나 브런치, 텀블벅 등 출판과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온 사람들이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편집샵 29CM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이 생긴다. 이런 카피는 누가, 어떻게 쓰는 걸까? ‘카피라이터의 카피를 고치는 카피라이터’, ‘모든 마케터가 주목하는 카피라이터’로 주목받은 29CM의 전 총괄 카피라이터 이유미 작가의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9년간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퇴사 후 막연한 꿈 같았던 책방 주인이 됐다.

출간한 저서로는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문장 수집 생활', '사물의 시선'이 있다.

책은 브런치 플랫폼을 통해 에세이와 글쓰기 책을 낸 이유미 작가가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를 말해주며, 일상 속 우리가 겪는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들을 어떻게 남기고 보여줘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사진=위즈덤하우스)


‘마음이 통하는 글’, ‘울림을 주는 글’을 쓸 수 있다면 작가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 이 책은 일기는 쉽고 에세이 쓰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일기와 에세이의 한 끗 차이는 ‘공감’이란 걸 알려주며 공감을 부르는 글쓰기 노하우를 제안한다.

에세이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다. 생활 밀착형 글쓰기가 바탕이어야 한다. 자신의 글이 일기인지, 에세이인지 막막하게만 느껴진다면. 가이드 책 여러 권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내가 쓴 글은 나만 읽는 '일기'가 아니라 '책'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