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 A to Z] ①자비 출판 VS 기획 출판

출판사 설립과 책 출간까지, 리치케이북스 김진향 대표의 A to Z

김미수 기자 승인 2021.12.20 18:05 의견 0

1인 출판을 앞두고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할 것인가'다. 대형 출판사에 직접 원고를 투고해 책 출판이 가능하다면 고민이 필요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1인 출판의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책 출판이 목적인지, 아니면 작가 데뷔가 목적인지에 따라 출판 방법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자비출판, 반기획출판, 기획출판에 따른 인세나 제작비용, 홍보 마케팅 비용 등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 책을 내려는 목적부터 파악하라

작가 데뷔부터 직접 출판사를 운영 중인 리치케이북스 출판사 김진향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의를 통해 '출판사 설립과 책 출간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1인 출판을 앞두고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점은 자비 출판이란 무엇인가, 1인 출판과 독립 출판의 차이점, 1인 출판을 어떻게 할 것인가다.

김진향 대표는 "책을 내기에 앞서 출판 기획서 만드는 것부터 글쓰고 교정하는 것 그리고 책 만들어지는 과정, 디자이너는 어떻게 구하는지 인쇄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참고 계약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중요한 서점과 신규 거래 계약 맺는 방법 등 책 출판 과정의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튜브)


김 대표는 "나도 출판사 창업을 하고 싶어한 지가 10년이 넘었던 것 같다. 아마 공감들 하실 거 같은데, 출판사 창업은 쉽지 않다"면서 "사실 출판사 창업을 고려했을 때 주변 출판사 대표들이 많이 말렸다. 많이 어려운데 그냥 작가로 있으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직접 경험해보니 왜 그런 말들을 했는지 알 것 같다. 정말 공감하고 있다"고 업계 현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출판사 창업에 적합한 사람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책 속에 파묻혀 살아도 행복할 정도로 내가 정말 책을 사랑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 인간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을 왜 하고 싶은가를 꼭 체크하라. 사회에 어떤 역할, 독자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많은 일 중에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꼭 한 번 더 체크해보라. 출판이 쉬울 수도 있지만 유지 관리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튜브)

■ 어떤 유형으로 책을 낼 것인가

1인 출판의 방법으로는 자비 출판과 반기획 출판, 기획 출판이 있다.

자비 출판은 저자가 출판 비용을 모두 부담해 출판하는 방식으로 제작비의 부담이 있다. 책의 판형(크기) 및 재질, 디자인, 기획 등 도서제작의 모든 부분에서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다. 인세가 높게 책정된다. 그 만큼 수익은 높아질 수 있다. 책의 소유권과 저작권이 모두 작가에게 있고 출판사는 계약 기간에만 출판권을 갖는다.

반기획 출판은 자비출판과 기획출판의 중간 형태다. 작가와 출판사가 함께 책을 펴내는 방식이다. 작가의 주변 1차 구매력(지인) 외에 구매력(제3의 독자)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다.
작가가 초판 비용만 부담하면 이후 계약 기간 안에 출판되는 모든 비용은 출판사가 부담하며 서점에서 판매되는 양에 따라 무제한으로 출판할 수 있다.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줘야 반기획 출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기획출판은 출판사에서 출판 비용을 모두 부담해 출판하는 방식이다. 작가가 부담할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판매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출판사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출판사는 원고를 신중히 결정할 수밖에 없다. 출판사에서 원고의 출판 적합성을 검토한 후 진행하며, 기획 출판 계약이 이루어지면 책의 기획, 내용, 디자인, 용지 선택 등 모두 출판사에 일임된다. 작가는 권한은 거의 없고 인세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튜브)


출판 유형을 선택했다면, 출판 비용이나 계약 조건, 기간, 서점 판매 수익금 등 출판사 사이트에서 정확한 내용을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보 작가들의 경우, '자비 출판' '반기획 출판' 출판사 사이트를 찾아 비교 분석하고 활용하면 유리하다.

김진향 대표는 "작가를 꿈꾼다면 기획 출판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다"면서 "책을 직접 만들어보니 출판 비용이 너무 많이 지출됐다. 출판사 마다의 조건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보 작가라면 비용적인 부담면에서도 출판을 대행해주는 곳이 편할 수 있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원고만 있으면 된다"면서 "그런 면에서 책은 '원고'가 가장 중요하다. 책의 질이 얼마나 잘 채워졌고 독자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판매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조언했다.

- [1인 출판 A to Z]② 출판사 등록부터 출간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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