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다출판사
사과를 너무 자주 하는 사람을 보면 거북하고, 사과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안하는 사람을 보면 뻔뻔하다는 생각에 울분이 차오른다. 이 가운데 세상은 사과하는 것이 정당하고 올바른 길이라는 인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실제 국제사회 국가 간 사과는 물론이고 개인들에 있어서도 사과의 비중은 커졌다. 이같은 현상의 이유를 두고 사회심리학자인 아론 라자르는 사과야말로 우리의 존엄성과 자존심, 명예를 회복시키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는 ‘사과에 대하여’를 통해 생각보다 어렵거나 실패에 이르는 사과, 사과를 둘러싼 치유와 굴욕 등 다양한 감정들을 관통하면서 사과야말로 다양한 조건과 절차, 전략을 품은 고도의 행위라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적절하게 사과를 하는 방법, 사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수단적 이득과 심적 만족감에 대해 말하며 사과 행위의 가치를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