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각종 도서 채널에서 독자들이 꼽은 책들이 선정되고 있는 가운데 '밀리의 서재' 독자들은 '90년대생이 온다'를 올해의 책으로 치켜세웠다. 또 이 앱 독자들의 종이책과 오디오북에 따른 선호도와 독서 패턴이 각기 다른 성향을 보여 주목할 만하다.
밀리의 서재 측은 2019 밀리 독서대상과 2019 독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올해의 독서대상은 서점가 베스트셀러 151종과 밀리의 서재 보유도서 5만권 중독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책, 완독률, 독자들의 평가, 화제성 등을 기준으로 50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밀리의 서재는 151종의 서점가 베스트셀러를 포함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5만권의 도서를 대상으로 독자들이 서재에 담은 수, 완독률, 평가, 화제성 등을 기준으로 잡아 50권을 선정했고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 간 투표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은 총 10권으로 1위는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다. 그 뒤를 이어 '사피엔스', '방구석 미술관', '팩트풀니스'가 이름을 올렸다. '여행의 이유', '언어의 온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등 에세이와 함께 '12가지 인생의 법칙', '골든아워1', '트렌드 코리아 2019' 등 화제의 책들이 함께 꼽혔다.
또 밀리의 서재 독자들의 독서 패턴을 분석한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올해 이용자들이 독서한 시간은 총 4억 1979만 1804분이다. 이에 대해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아폴로 11호 임무 시간인 8일 3시간18분에 비교하자면 지구에서 달까지 3만5824번 왕복할 수 있는 시간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특히 독자들은 직장이나 학교, 가족과의 시간 외나 짬나는 시간에 독서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일별로는 일요일, 시간대로는 오후 10~11시 사이와 오후 5~6시 사이에 독서를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오디오북의 경우는 주로 출퇴근 시간과 취침 직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 '리딩북'은 주요 도서의 내용을 30분 길이로 요약한 오디오북으로 독자들은 출·퇴근 및 통학 시간인 오전 7~8시와 잠들기 전인 오전 1~2시에 독자가 많았다. '리딩북' 중에는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 등 저자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한 책에 독자 선호도가 높았다는 것이 밀리의 서재 측 분석이다.
지난 8월 선보인 채팅형 독서 콘텐츠 '챗북'의 경우는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완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의 경우 리딩북과 챗북 두 가지 모두 상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밀리의 서재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도 진행했다.
올 한 해 동안 밀리의 서재를 통해 독서와 가장 친해진 주민에게 주는 독무친왕상(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 개국공신상(밀리를 가장 오래 이용한 주민), 일편단심상(리딩북을 가장 많이 들은 주민), 장원급제상(독서 포스트를 가장 많이 작성한 주민), 밑줄장인상(인용문을 가장 많이 기록한 주민) 등을 선정했다.
이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팀장은 "밀리의 서재가 독서 인구를 확장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2020년에는 서비스 개선에 힘써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밀리의 서재를 통해 독서와 친해지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독서 문화가 확산하는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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