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여성들, 말·글·네트워킹을 다시 배워라

이지영 기자 승인 2022.05.31 13:15 의견 0
사진=한겨레출판사
사진=한겨레출판사

남자의 일터도 결코 쉽지 않지만 여자의 일터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남자가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짊어지고 세상 풍파를 헤쳐 나가야 한다면 여성은 성별과 육아, 가정 등 일에 몰두할 수 없는 갖가지 것들에 괴롭다.

여성의 권리와 삶에 대해 말하기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다혜 작가는 20여 년 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경험한 이야기들과 그간 일터에서 만난 수많은 여성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출근길의 주문'을 내놨다. 여성들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가정 육아에 치여 남자들만의 네트워킹에 밀리고 싶지 않아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 열심히 일하지만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여성들에게 저자는 말, 글, 네트워킹이라는 보다 정교한 무기를 손에 쥐여 주고 투지를 일깨운다.

저자는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과 글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여성이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 성취하려면 어떤 말, 글 습관이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이어 사회생활 속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스스로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법을 말한다. 또 여자에게 여전히 불리한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한다.

특히 단순한 처세술이 아닌 저자 특유의 예리하고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놓는 경험담들과 함께 그간 저자가 책과 방송에서 보여준 사회를 향한 통찰력 있는 발언과 공감을 일으키는 문장들이 책에 담겨 읽는 재미를 더한다. 부록을 통해 프리랜서 파트를 따로 두어, 혼자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10계명 등 실용적인 정보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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