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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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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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어떤 이는 번듯하게 사업체를 가진 이들을 보며 "좋겠다"고 하고 "남의 눈치 보고 싫은 소리 안듣고 사는 대표라 부럽다"고도 한다. 그러나 리더는 조직을 이끌어야 하기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두려움 또한 배제해야 한다.
점점 치열해지는 세상, 성공이 더욱 어려워진 세상,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 에이미 에드먼슨은 리더와 팀을 위한 실용적인 경영 지침서 '두려움 없는 조직'을 통해 어떻게 세상의 1등팀이 되는가에 대해 말한다. 이는 저자가 25년 연구 끝에 집대성한 책으로, 조직 문화에 지식과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심리적 안정감을 녹이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이 말하는 심리적 안정감이란, 구성원이 업무와 관련해 그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벌을 받거나 보복당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조직 환경이다.
저자는 생산적인 조직 환경은 리더가 심리적 안정감을 토대로 조직 내 존재하는 위계질서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하며, 조직에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기 위한 세 가지 구체적인 지침을 소개한다. 업무를 바라보는 틀을 새롭게 짜는 1단계 ‘토대 만들기’, 리더가 겸손함과 적극적 질문을 무기로 구성원에서 다가가는 방식인 2단계 ‘참여 유도하기’, 진심으로 실패를 축하해줄 용기를 갖는 3단계 ‘생산적으로 반응하기’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조직에 체계화해야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단적인 예로 구글은 실패한 팀에 보너스를 주는 특단의 조치로 심리적 안정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리더가 나서서 안전한 실패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해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구글의 성장 원동력으로 꼽을만하다는 것이다.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부터 소규모 공장까지 수천 개의 조직을 분석해 도출한 저자의 연구 결과는 혁신과 성장을 꿈꾸는 조직 리더들에게 길잡이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조언도 담겨 있어 실용적이다. 국내 다수의 언론과 인터뷰하며 한국의 조직 문화에 대해 활발히 논의해오기도 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같이 수직적 위계질서가 강한 기업에서도 심리적 안정감을 뿌리내리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오늘날 기업 대부분은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일에 많은 힘을 쏟는데, 구성원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하는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 한 이들의 뛰어난 역량은 낭비되고 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두려움 없이 구성원이 자신의 아이디어나 의견 또는 실수까지도 거리낌 없이 피력할 때 조직은 비로소 혁신과 성장을 거듭할 수 있다고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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