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민찬 기자)

책은 읽기 위한 동기나 시간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각각 책을 잘 읽기 위해 선택하는 공간은 다를 겁니다. 어느 이는 도서관이 편하고, 어느 이는 카페가 편할 겁니다. 그래서 제시해봅니다. 리드어스 기자들이 추천하는 ‘책 읽기 좋은 장소’를 말입니다. <편집자 주>

사실 독서하기 좋은 공간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점은 만만한 장소다. 어느 정도 균일하게 형성된 가격대와 누구나 아는 맛의 진열은 만족할만하지는 않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드물다. 그러나 판매 효율성을 위한 좁은 의자간격과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독서 공간으로서는 늘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그런 가운데 홍대 앞 C브랜드 매장은 프랜차이즈 커피점임에도 불구하고 독서 공간으로 뛰어난 이점을 지녔다. 2층에서 4층까지 사용하는 이 C브랜드는 이상하리만큼 손님들이 없다. 홍대 정문앞이라는 뛰어난 위치에도 불구하고 평일든 주말이든 조용함을 유지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2층부터 위치해 잘 모르고 지나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는 분석이다.

(사진=이민찬 기자)

재미있는 사실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인지 주문 카운터가 있는 2층과 흡연실이 있는 3층까지는 손님이 어느 정도 있지만, 4층은 그야말로 잘 모르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옥상 역시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나름 루프탑 형태로 되어 있는데, 역시 사람이 없다. 때문에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4층과 옥상 테이블은 날씨에 따라 바꿔가며 독서하기 좋다.

또 4층은 테이블 형태도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둥근 형태가 중앙에 있고, 4인씩 앉을 수 있는 형태의 테이블이 다수 있으며, 아예 2명이 창문을 바라고 앉을 수 있는 형태의 테이블도 있다. 때문에 독서는 창가쪽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현재 한국의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는 스타벅스, 커비빈, 탐앤탐스, 할리스, 투썸프레이스, 카페베네, 이디야,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등이다. 매출 등을 포함한 영향력은 스타벅스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서울에서만 1만 5000여개 정도의 카페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2002년에는 서울의 커피숍이 762개에 불과했다. 2017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77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