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대마 흡연 중 지인에게 현장 딱 걸린 유아인이 했다는 말
신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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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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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는 16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4차 공판을 열었다.
유아인은 2020~2022년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2022년 다른 사람 명의로 44회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튜버 김 모 씨는 유아인이 지난해 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숙소에서 대마를 흡연하다 자신에게 장면이 노출되자 자신에게 대마 흡연을 권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김 씨는 “그 친구들(유아인 일행)이 동그랗게 앉은 상황에서 담배꽁초를 가지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며 “꽁초가 제 자리로 왔을 때 (유아인이) ‘너도 한 번 할 때 되지 않았냐, ○○이도 한 번 줘’라고 옆 친구에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에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마라는 것을 눈치 챘다. ‘굳이 뭘 해’라고 했는데 ‘아니야, ○○이도 줘’라고 다시 한 번”이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앞서 지난 3월 열린 3차 공판에서 17년간 친분을 쌓아온 패션 브랜드 대표 A씨에게 수면제(스틸녹스정) 대리 처방을 받게 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A씨는 유아인의 친누나 엄모씨의 명의로 수면제(스틸녹스정)를 대리처방 받고 대마 흡연 공범으로 지목된 유튜버 B씨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먼저 A씨는 총 12회의 스틸녹스를 대리처방받은 사실에 대해 “유씨가 누나가 스틸녹스를 복용하니 대신 처방해달라고 했다. (유아인 누나가)시간이 안 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이 스틸녹스를 복용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타인 명의로 처방받거나 투약 관련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부탁으로 대리 처방받았지만 누가 먹는지 몰랐다. 누나가 먹겠거니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용 수면마취를 내세워 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레미마졸람 등 의료용 마약류 4종을 18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2023년 1월 지인 등 4명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유튜버 김씨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지난 2차 공판 당시 대마 투약 혐의를 인정한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을 비롯한 의료용 마약 투약에 대해서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인해 여러 의료 시술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유튜버에 대마를 권유했다는 혐의와 가족 명의 도용으로 수면제를 처방받은 혐의, 지인을 향한 증거인멸 시도 혐의는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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