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십 강화’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다보스 참가
신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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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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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3년 연속 참가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달 20~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참석해 탈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탈탄소 촉진 방안을 논의하고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도 다졌다.
올해 다보스포럼에 재계 인사들이 대거 불참한다. 지난해 포럼을 찾았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했던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올해 참석하지 않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장관급도 다포스포럼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인사들이 대거 불참하는 가운데도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다보스에 참석한다.
HD현대는 한국조선해양 등 산하 조선 3사가 글로벌 시장 수주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중에 글로벌 시장 참여가 중요해 졌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3사는 새해 수주 목표치를 전년 목표치보다 33.7% 많은 180억5000만 달러(약 27조 5500억 원)로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치(135억 달러)의 52.2%를 초과 달성한 데다, 업계 전체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만큼 올해도 수주 잭팟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3사는 2025년도 총매출액 전망치를 209억4800만 달러로 공시했다. 이중 엔진기계와 산업설비를 제외한 조선·특수선·해양 수주 목표액은 180억5000만 달러다.
HD현대중공업은 97억5100만 달러, HD현대미포는 38억 달러, 45억 달러씩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과 미국 함정 보수·수리·정비(MRO) 사업 진출을 앞둔 만큼, 특수선 수주 목표치를 전년(9억8800만 달러)보다 58.6% 높였다.
HD현대는 조선업계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올해도 목표치를 뛰어넘는 초과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05억 6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 달러)의 152.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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