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개학 2차대란 우려 커진다…수능 연기에도 수업 결손 불만 여전

수능 비롯 입시 일정 변경 고육책에도 고3 수험생 불만
온라인 개학으로는 채우기 힘들다 지적도

스피커스 승인 2020.04.14 13:41 의견 0

초중고생 약 400만명이 한꺼번에 원격수업을 들어야 하는 2차 온라인 개학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에 14일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학생들이 온라인 원격 수업에 불편을 초래했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등 SNS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e학습터에 로그인이 되지 않다거나 접속되지 않는다는 글이 이어지는 등 먼저 개학한 중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오는 16일부터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이 추가로 온라인개학을 맞으면서 총 398만 5000명의 학생이 동시에 원격 수업을 들어야한다. 

1차 온라인 개학 이후 지금까지도 서버 잡음이 곳곳서 들린만큼 서버가 수용할 인원이 늘어난다면 서버 오류가 더욱 잦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활한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은 고3 수험생이다.

당장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수능을 2주 연기해 12월 3일에 치른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기상 악화 등의 변수 때문에 수능 연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수업결손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우려가 커지자 최종적으로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시 및 정시에 관한 각종 일정이 변경됐다. 수시 지원 시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기존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변경됐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7~11일에서 같은 달 23~28일로 조정됐고,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12일 늦춰진 12월 27일로 확정됐다.

정시 지원을 위한 수능 성적표는 12월 23일 배부되고,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6~30일에서 내년 1월 7~11일로 변경됐다. 정시 합격자 발표도 기존 2월 1일에서 2월 7일로 미뤄진 것이다.

교육부의 불가피한 수능 연기 대책을 올해 고3 수험생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학 연기에 따라 수능 연기 카드를 꺼냈지만 수업 결손 대책으로 내세운 온라인 개학은 수업 결손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불만은 사교육에 대한 부담에 따라 학교 수업에 대한 의존이 큰 학생일 경우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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