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꽁지가 자신의 가슴을 만진 남성을 이렇게 잡았다(영상)
스피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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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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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꽁지(26)가 성추행 가해 남성을 잡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5일 자신의 유튜브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사건은 지난 3일 오전 11시 40분에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출발해 대구(동대구역)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벌어졌습니다.
꽁지는 친구(레나PD)와 함께 버스에 탔지만, 나란히 앉는 좌석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앞뒤로 자리가 배정됐고, 꽁지는 복도쪽 좌석에 앉았는데요.
출발 후 1시간 반이 지났을까. 누군가 꽁지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눈을 떴는데요. 옆좌석 남성이 화들짝 손과 몸을 치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심증일 뿐. 꽁지는 추궁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잠든 척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꽁지는 "괴롭고 수치스러워 참을 수가 없었지만 티를 낼 수 없었다. 확실히 (범행 현장을) 잡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꽁지가 잠든 척 한 후 15분이 흘렀습니다. 버스가 코너를 돌 때 옆좌석 남성의 터치가 느껴졌는데요.
꽁지는 "(남성이) 몸이 눌리는 상황을 연출하듯 팔뚝을 지그시 누르고 다음엔 손가락을 펴서 점점 쓰다듬었고 그 다음엔 가슴 쪽이 손이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히 확실히 안까지 만지는 걸 느끼자마자 상대방 손을 낚아채려고 몸을 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꽁찌는 가해 남성의 팔뚝을 강하게 잡고 추궁했습니다.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춰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무슨 소리를 하냐"며 발뺌했는데요. 꽁지가 잠든 척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추궁하자 겨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꽁지는 휴대전화로 남편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꽁지가 탄 고속버스는 경찰을 만나기 위해 근처의 휴게소에 내렸습니다.
이후 가해 남성은 경찰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고, 꽁지는 경북 서부 해바라기센터로 가서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꽁지는 당시 친구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가해 남성의 진술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지금 신고하신건가요? 제가 미쳤었습니다. 진짜 미쳤습니다. 자는 줄 알고 (만졌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꽁지는 “합의와 선처는 절대 할 생각이 없다. 제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해(달라.)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이,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꽁지 유튜브(가해 남성 진술은 6분 28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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