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이해 백전백승] ④오감자극으로 가독성을 높여라

박희린 기자 승인 2022.01.06 08:00 의견 0

웹소설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우선 많은 양의 웹소설을 읽어봐야 한다. 장르별 작품뿐만 아니라 인기작을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면서 기존 문학 작품과 무엇이 다른지 빠르게 눈치를 채야 할 것이다. 스스로 독자가 되어 본 후에야 비로소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맥을 짚을 수 있게 될 것이다. 知彼知己(지피지기) 百戰百勝(백전백승)이라 하였다. 웹소설을 소비하는 독자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노는지 알아야 웹소설 작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웹소설 독자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해봄으로써 작가가 어떤 시점을 갖고 집필에 임해야 하는지 제시해 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사진=픽사베이)

업계에서는 웹소설을 두고 흔히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가독성이 중요한 분야다. 흡사 웹툰을 보는 것과 같은 가독성으로 독자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오감을 자극하는 문장력이 필수다.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오감을 자극함으로써 독자가 직접 상황 속에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 같은 문장력은 타고 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복된 연습으로 체득되는 경우가 많다. 묘사와 감각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습작품을 천천히 읽어보기 바란다. 이와 같이 퇴고하는 연습이 계속된다면 독자가 빠져드는 문장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 묘사는 감정선에 입체감을 더한다

인물에 대한 묘사는 섬세해야 한다. 캐릭터 자체가 밋밋하고 평범하면 웹소설 주인공으로 적합하지 않다.

로맨스물의 남주와 여주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머릿속에서는 엄청 설레지만 이것을 어떻게 문장으로 표현할 것인가. 첫사랑을 처음 만날 때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수 있다. 첫사랑이라는 강렬한 기억을 떠올리면 당시 상대방의 표정, 눈동자, 손짓까지 생생하게 그려질 것이다. 그날 비가 왔는지, 해가 떴는지, 날씨가 자신에게 준 감각까지 말이다.

이렇게 생생한 이야기를 평범한 문장으로 간단히 표현한다면 독자들은 그 글을 읽지 않는다. 작가에게는 심플해서 쓰기 좋지만 독자들에게는 불친절한 글이 될 수밖에 없다.

상당히 반복적이고 밋밋하다는 느낌을 주는 지문, 어떻게 평범한지를 알려주는 묘사가 전혀 없는 지문을 지양하고 그리듯이 묘사하는 표현법을 선택해야 한다. 묘사가 더해지면 캐릭터는 훨씬 선명해진다. 작가는 표현하려고 하는 직접적인 단어를 최대한 안 쓰고 표현해 보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 단어를 쓰지 않고 그 단어를 표현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다양하게 써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묘사에는 변주를 주어야 한다. 설명하는 지문과 묘사 지문을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써야 지루함이 덜하다. 속도감이 필요할 때는 설명을 선택하고 대상에 집중해서 독자의 호기심과 관심을 충분히 만족시켜줘야 할 때는 묘사를 활용하면 좋다.

■ 오감을 활용해 문장에 감칠맛을 넣자

문장으로 인물이나 상황, 환경 묘사에 감각을 덧 붙여 준다면 어떨까. 또 다름 감각을 자극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땀 냄새 등으로 후각을 자극하면 캐릭터가 현재 처한 상황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오감을 자극하는 표현은 단순한 감각을 자극하는 것 이상으로 뭔가를 더 많이 함축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해 볼만 하다.

청각을 자극하는 표현은 웹소설에서는 특히 많이 사용된다. 청각을 통해 훨씬 직접적으로 감각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각을 자극하는 의성어 등은 인물의 대사나 행동을 대신해 쓰이기도 한다. 이처럼 소리는 웹소설에서 현장감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고 웹소설의 가독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미각의 경우 적절히 사요하면 촉각, 시각, 후각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와 같은 오감은 웹소설의 전체적인 톤에 맞는 표현인가에 따라 선택되어야 한다. 독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스킬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작품의 톤과 맞춰서 표현해줘야 한다.

여기에 다분히 반복적인 표현과 지나치게 올드한 표현은 피해야 한다. 자신이 쓴 문장을 보면서 조금 더 새로운 표현은 없을까 고민하는 게 작가의 역할이다.

(사진=픽사베이)

■ 대사와 지문으로 캐릭터를 묘사하라

캐릭터의 성격, 즉 캐릭터성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동력이다.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의 톤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다보면 오가가는 대화 속에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진전된다.

웹소설의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은 불필요한 대사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대사가 반복되면 인물 간의 관계가 진전이 없없어지고 이는 독자의 이탈로 이어진다.

적절하고 재미있는 대사 표현을 위해서는 다른 콘텐츠의 활용과 습득이 중요하다. 내가 쓰려고 하는 작품 속 인물과 유사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을 찾아 주로 쓰는 말투들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작품을 접하면서 그 캐릭터가 가장 많이 쓸 법한 대사가 무엇일지 떠올려 보고 자신의 작품 속 인물의 캐리터성을 잡아나가면 된다.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말버릇을 설정하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말버릇을 주면 독자들이 웹소설을 볼 때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이때 너무 뻔한 대화나 설명하는 대화, 작가의 말투가 반영 되서 캐릭터성을 깨트려버리는 대화 주인공 연령대가 안 쓰는 대화는 지양해야 한다. 신인작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작가의 말투가 인물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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