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창업자 마크 랜돌프가 전하는 ‘창업 7계명’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의 넷플릭스 성장기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박진희 기자 승인 2022.09.05 16:52 의견 0

“회사의 구성원은 창업 당시와 성장 후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회사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더 뛰어난 인재가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원년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언론사를 창업하고 성장시켜 경영하고 있는 한 CEO의 말을 들었을 그 당시 무척 냉정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다. 회사 하나를 창업해 기틀을 다지고 성장시키기까지 그 밑거름이 된 원년 멤버들의 피, 땀, 눈물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여겨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시리도록 차가운 진실이라는 것을 이제 안다. 그리고 이 책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를 쓴 마크 랜돌프가 회사를 떠난 지 16년 만에 왜 이토록 처절하고도 사실적인 회고를 했는지도 알 것 같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 (사진=넷플릭스)

1997년 넷플릭스 창업 당시 창업자는 두 명이었다. 2022년 현재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지금은 넷플릭스를 떠난 마크 랜돌프다. 당시 마크는 넷플릭스에 근무하며 회사를 토대를 다졌고, 리드는 회사에 자금을 투자하며 지분을 나눠가졌다.

맞춤형 샴푸 배송을 아이디어가 모태가 된 넷플릭스는 이후 DVD 온라인 대여로 사업을 구체화했다. DVD 온라인 대여 사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넷플릭스가 성장하자 리드는 직접 CEO자리에 앉고 마크는 사장으로 그 역할을 한다.

절친한 친구사이였던 두 사람이 함께 사업을 하면서 ‘돈’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뛰어 넘어간 것이다. 그 허들을 넘을 때마다 투자 유치에 주효한 역할을 담당했던 리드는 결국 넷플릭스의 진짜 주인이 된 것이다.

마크는 넷플릭스 창업부터 구독 모델을 통해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 후 기업공개, 상장에 이르기까지 혼신의 힘으로 회사를 이끌어간 인물이다. 창업 초기부터 상장까지 최전선에서 회사를 꾸려간 인물이기에 넷플릭스라는 회사가 어떤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고 성장해 왔는지 가장 잘 아는 인물인 셈이다. 단순히 자금 투자 역할만으로 공동 창업자가 된 리드보다도 말이다.

(사진=넷플릭스)

사무실이 없어서 호텔 로비에서 회의를 하던 넷플릭스 창업 멤버들은 회사가 그 모습을 갖추며 성장하자 뿔뿔이 흩어졌다. 물론 훨씬 더 큰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넷플릭스로 모여들었다. 그것은 이미 벤처기업을 성장시켜 본 경험이 있는 마크와 뛰어난 투자 컨설턴트 리드의 이름이 전면에 내세워진 탓이기도 했으리라.

그 명과 암까지도 고스란히 책에 담은 마크는 자신의 시선으로 넷플릭스라는 회사에 애정을 담아 기술한다.

1990년 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들끓게 했던 닷컴 열풍 그 중심에서 살아남아 지금의 넷플릭스가 되기까지 마크 랜돌프는 넷플릭스 그 자체가 되었다. 자기 자신의 안위와 가족의 편안함을 희생시켜 가면서 넷플릭스라는 회사를 키워내는 데 열과 성을 다 한 마크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사진=넷플릭스)

■ 마크의 조언1 : 사업은 어느 날 번뜩이는 아이템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맛춤현 운동기구, 맞춤형 서핑보드, 맞춤형 개밥. 나는 리드에게 이런 구상을 계속해서 제시했다. 몇 시간씩 고심해서 생각해낸 것들이었다. 몇 달 동안 연구하고, 수백 시간 토론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마라톤 회의를 하면서 계속 생각을 진전시키다 보니 결국 넷플릭스가 되었다

■ 마크의 조언2 : 지금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아도 투자자를 일찍 만나는 게 좋다

삶을 바쳐서 회사를 시작하기 전, 내 생각이 완전히 틀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확인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누군가에게 돈을 투자하도록 설득하려면 ‘그 사업 구상은 좋아’라는 맹목적인 지지자가 아니라 눈을 부릅뜨고 지지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 마크의 조언3 : 문화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넷플릭스 문화는 치밀한 계획이나 원탁회의 토론을 통해 나온 게 아니다. 넷플릭스 문화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유명한 회사가 되기까지 함께 일한 사람들이 공유한 가치관에서 유기적으로 생겨났다. 넷플릭스는 우리가 모두 항상 꿈꾸던 곳에서 일할 기회를 주었다. 정말이지 우리 방식대로 일할 기회였다. 문화는 말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각자 스스로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게 리더의 역할이다. 그들과 함께 길도 없는 험난한 여행을 떠나기로 한 이유는 그들의 판단력, 그리고 그들이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리더로서 모두가 야영지에 무사히 도착하게 하려면 어떻게 가는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지만 알려주면 된다. 그들에게 명확한 좌표를 주고 스스로 찾아오게 해야 한다.

사함들은 자신을 어른으로 대우해주길 바란다. 그 일에 사명감을 느끼면서 과제를 해내고 싶어하고, 그 과제를 해결할 공간을 원한다. 존경할 만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사진=넷플릭스)

■ 마크의 조언4 : 리더가 가진 한계를 정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넷플릭스라는 회사가 한 가지 꿈이었고, 내가 직접 운영하겠다는 게 또 다른 꿈이었다. 그리고 그 회사를 성공시키려면 내가 가진 한계를 정직하게 바라보아야 했다. 나는 회사를 세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이라 팀을 모으고, 문화를 만들고, 간단한 구상만으로 회사를 세우고, 사무실을 마련하고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초기 단계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빠르게 성장해야 하고, 그러려면 완전히 다른 능력이 필요했다.

■ 마크의 조언5 : 집중하라. 이게 성공하는 기업의 무기다

집중하라. 이게 성공하는 기업의 무기다. 넷플릭스 역사를 돌아보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일부를 계속 버려야 했다. DVD 판매를 중단하고, 따로따로 대여하던 서비스를 중단하고, 결국 초창기 넷플릭스 팀 중 많은 사람을 내보내야 했다. 이렇게 앞뒤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 게 인정사정없이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도 좀 그렇다. 하지만 인정사정 없는 것만이 아니다. 뭔가 용기에 가까운 일이다.

■ 마크의 조언6 : 끈질기게 밀고 나가라

내가 배운 교훈은 이렇다. 꿈을 현실로 만들 때 우리가 휘두를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황소고집처럼 끈덕지게 밀고 나가는 일이다. 거절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업을 하다 보면 거절이 사실은 완전한 거절이 아닐 때도 있기 때문이다.

■ 마크의 조언7 :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은 행운이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다. 누구든 두 가지를 모두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정말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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