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좋아서 혹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그것도 아니면 이 일을 해야 월급을 받고, 그래야 살아나갈 수 있어서…
스무 살이 넘고 사회에 나왔거나 혹은 대학 졸업 후 20대 후반에 사회에 나왔거나 상관없이 직장 생활은 시작된다. 한국 직장인 열 명 중 아홉 명은 번아웃과 보어아웃에 시달린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게 볶이는 팍팍한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마음과 일의 의미를 잃지 않을 수 있을까?
30년 차 직장인, 15년 차 구글러 정김경숙 디렉터는 인생이라는 긴 레이스에서 결국 승리하는 힘은 길게, 오래 버티는 저력에 있다고 믿는다.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는 정김경숙 디렉터의 30년 직장생활 스토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한 삶의 태도와 인생의 체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 단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성장을, 반짝이는 천재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꾸준함을 추구하며 몸과 마음의 근력을 단단히 다지는 법을 배워보자. 고인 물 같은 일상 속 조급하고 불안했던 마음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솟아날 것이다.
학창시절 친구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 못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을 타고난 저자는 스물아홉이 되던 해부터 1년 여간 매일 아침의 달리기 운동과 철저한 루틴을 이어온 끝에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정반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본 어게인 프로젝트).
시합에서 우승은커녕 30초도 버텨본 적 없지만 14년째 검도를 하며 매일 아침 검도장의 마룻바닥을 닦고, 50세에 물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수영에 도전하기도 한다. 이처럼 포기를 모르는 끈기와 강철 체력으로 구글 ‘철의 여인’으로 불리게 된 그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지금 당장 나가서 무슨 운동이든 시작할 수밖에 없도록 강력한 에너지를 전염시킨다. 운동을 습관화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지금 당장 행동하는 팁 역시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눈앞에 닥친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탈탈 털리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도 왜 만족감이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까? 일하는 것은 배우는 것을 ‘쓰는 일’이지, ‘채우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만으로는 계속해서 우리의 열정을 태울 수 없다. 어제보다 더 큰 통찰력과 넓은 시야, 새로운 역할을 찾아나가는 성장의 경험만이 우리를 계속해서 ‘첫날’의 열정으로 되돌린다.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원하는 에너지로 해내기 위해 필요한 시간 관리의 원칙 뿐 아니라 마음을 채우기 위한 특별한 휴식법, 나아가 끊임없이 열정을 채우는 사이드프로젝트 실행법에 이르기까지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직장생활의 유용한 팁들을 풍부하게 담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여성의 85%는 자신이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으며 언젠가는 밀려날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인 ‘임포스터 신드롬(Imposter Syndrome)’에 시달린다고 한다. “커피 타는 일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매 취업 면접마다 들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저자 역시 직장생활 30년 내내 공고한 유리천장에 부딪히면서 이러한 심리적 장벽과 싸워왔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바로, 경쟁보다 연대의 힘이 훨씬 강하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이 직장생활의 위기에 빠졌을 때 쿨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던 여성 롤모델을 비롯해, 30대 후반 직장에서 만나 지금까지 깊은 우정을 나누는 여성 동료들은 자기 가치관을 지키면서 원대한 커리어 패스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가장 소중한 지지자들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한 미래 앞에 롤모델을 찾을 수 있다면, 긴 인생 멀리 내다보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정김경숙 디렉터는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여성들에게 수많은 롤모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묵묵하게 다가가는 저력의 아이콘, 이런 롤모델의 존재만으로 우리는 어제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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