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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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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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한 실천문학 계열 소설가 박태순 씨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월남한 뒤 6.25 전쟁을 겪었다. 서울대 역문과를 졸업하고 1964년 사상계를 통해 등단해 1960~1970년대 변두리 빈민과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작품을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경림, 염무웅, 황석영 등과 함께 1974년 진보좌파 계열의 자유실천문인협의회(한국작가회의 초창기 전신) 창립을 주도했다. 1980년에는 문예지 ‘실천문학’ 창간에 앞장서고 편집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외촌동 사람들’과 소설집 ‘낮에 나온 반달’ ‘정든 땅 언덕 위’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요산문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영윤(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영회(MBC 보도국 차장)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9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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