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가 전망하는 앞으로의 한국 "불공정 분노 커, 점점 공정한 사회 될 것"

이지영 기자 승인 2020.11.24 17:25 의견 0
사진=이지영 기자
사진=이지영 기자

‘트렌드 코리아’ 김난도 교수가 앞으로의 사회는 점점 투명해지고 공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난도 교수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0’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고 2020년을 전망했다.

김 교수와 ‘트렌드 코리아’ 팀이 꼽은 ‘2020년 소비트렌드’ 10가지 키워드는 ▲멀티 페르소나를 비롯해 ▲라스트핏 이코노미 ▲페어 플레이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팬슈머 ▲특화생존 ▲오팔세대 ▲편리미엄 ▲업글인간이다.

이 가운데‘페어 플레이어’에 대해 김 교수는“공정이라는 키워드가 화두인데 젊은이, 밀레니얼 세대들의 공정에 대한 의식이 매우 강하다. 요즘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이 달라졌다고 느끼는데 팀 구성으로 평가받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팀을 구성할 경우 역할이 공평하게 분배될 수 없다는 점에서 개인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이다. 파워포인트, 자료 수집 등 하나하나까지도 공정한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페어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어 김 교수는 “가정도 마찬가지다. 주부에게 남편이 가사를 ‘돕겠다’고 말하면 굉장히 화를 낸다고 하더라. 공정함을 중요시하는 것이다”라고 가정, 직장, 학교, 사회 모든 곳에서 공정성이 대두되는 양상이라 설명했다.

이처럼 페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는 이유로는 치열한 경쟁사회와 세상을 바꿔본 경험을 들었다. 김 교수는 “왜 그럴까를 생각해봤다. 첫째는 이 친구들이 굉장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정성을 더 따지게 된 것이다. 더욱이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좋게 얘기하면 사회가 투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서 공정하지 못한 부분을 보면 크게 분노하는 것이다”면서 “특히 SNS나 인터넷을 통해 회사의 갑질이나 불공정을 고발하고 이를 바꿔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페어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는 2007년 시작, 매해의 출간 13주년을 맞았다. 무려 12간지를 한바퀴 돌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쥐의 해로 돌아온 것. 돌아오는 2020년은 12간지 띠에 맞춘 키워드를 선정해 온 방식에 이어 ‘MIGHTY MICE(마이티 마이스)’로 결정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히어로들이 올 것이라 전망했다. 2020년의 위기 상황을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닌 복수의 소비자,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나가자는 결의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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