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에 휘둘리지 않아야 진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박진희 기자 승인 2022.11.22 16:14 의견 0

“잠? 나중에 자지 뭐”
“밥? 나중에 먹지 뭐”
“아이? 나중에 낳지 뭐”

여러분은 이렇게 이 말에서 어떤 뉘앙스를 느끼시나요?

이것은 우리 인간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됐을 때 많이 하게 되는 말이에요.

제 친구 중에 평소에 상당히 바쁘게 살고 열심히 일하는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는 아이가 세 명인데, 세 아이를 낳을 때마다 출산 휴가 딱 3개월 쉬고 회사로 복귀하는 친구에요. 그 만큼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거든요.

근데 이 친구가 약 한 2주 동안 아무 일도 안하고 있는 거예요. 분명 등산도 다니고, 골프도 치고…기분은 좋아보였는데 일을 안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요새 무슨 일 있어? 왜 이렇게 일을 안 해?” 그랬더니 정말 일 하려고 자리에만 앉으면 우울하다는 거예요. 평소에 일 할 때 딴 생각도 안하고 집중력이 엄청 좋은 친구인데 20년 만에 처음 보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놀아. 그럴 때 억지로 앉아 있지 말고 놀아. 놀만큼 놀다가 죄책감 생기면 그때 그걸 원동력으로 일 하면 돼”라고 말해줬거든요. 실제로 우리가 일을 밀고 나갈 에너지가 없는데, 자리에만 앉아 있다고 일이 될까요? 설사 된다고 해도 그 일이 제대로 될까요?

근데 이 친구는 엄청 답답해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일이 하기 싫고,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는 지 모르겠다면서.

늘 열심히 일하던 이 친구에게 생긴 이런 현상 뭘까요? 번아웃증후군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이라고 봤어요.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해 줬습니다.

여러분들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박수가 올라가는 경험 해보셨을 거예요. 이게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인간이 극도의 위험에 처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거죠.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맹수와 맞닥뜨린 상황에서 우리 선조들은 빠르게 공격하거나 달아나야 했어요. 이럴 때 싸우거나 가능한 빨리 달아나기 위해서 신체의 근육은 더 많은 피가 필요해지고, 이 때문에 심장이 더 빠르고 강하게 뛰게 된다는 거죠.

즉 선조들의 뇌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남아 있어서 현재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박수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즉, 스트레스는 생존을 위해서 뇌가 보내는 신호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어감처럼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란 말이죠.

다만 뇌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문제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다고 했어요? 싸우거나 도망가는 것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된다고요. 그래서 잠도 나중에 자고, 음식도 나중에 먹고, 번식도 나중에 하겠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부자 되는 거요? 마찬가지죠. 뇌는 이렇게 얘기해요. 일단 살고 봐야지 부자가 무슨 소용이냐는 거죠.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거든요. 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곳곳에 위험이 산재해 있다고 해석하는 거죠. 그래서 몸을 사리고 이불을 머리에 뒤집어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요. 뇌가 그렇게 행동하고 판단하는 것은 감정인데, 뇌는 우리의 기분을 통해 주변 환경이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고 판단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라고 조종해요. 우울감을 느끼게 해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거죠.

따라서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우울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야. 내 뇌는 지금 내가 사는 곳과는 다른 세계에 맞춰진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야’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 스트레스와 같은 맥락의 감정이 있는데요. 불안감이에요. 불안은 불편한 느낌이 극에 달한 감정이거든요. 그런데 불안 또한 생존 기능이에요. 위협을 느꼈을 때 찾아오고 이때 신체의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이 작동을 하면서 불안감이 드는 거죠.

그렇다면 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불안도 우리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한 감정인 거잖아요.

스트레스와 불안은 우리 몸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발현되는 감정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탓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여러분이 조금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으면 “아 이것은 내가 현재 상황을 위험 상황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뇌가 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호르몬을 내보내는 것이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그 감정에 빠져드는 대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무엇을 해야 내 목표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지에 집중할 수 있을 거예요.

부자가 된다는 것, 성공을 하고 싶다는 것은,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 길이에요. 지난 영상에서 제가 그릿에 관해 소개도 해드렸지만, 우리가 근성과 끈기를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데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잖아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는 단지 여러분을 살게 하기 위해 드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툴툴 털어 버리시고, 오늘도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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