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희린 기자)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친구 작업실에 놀러 갔다가 친구가 읽고 있는 책 호다닥 훔쳐 읽었어요.

50세가 참 먼 훗날인 것 같지만 사실 '어느덧 40대 중반이니 눈 깜빡하면 50대가 되겠구나.. 그래서 이 친구도 이런 책을 읽고 있구나...' 싶더라구요.

비교적 얇고 가벼운 책이어서 2~3시간 만에 읽을 수 있었지만 참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네요.

특히 자존심 챕터에서는 말이죠. 자존심을 내려 놓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작가의 지론에 무척 공감을 했답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다른 문제잖아요.

이제 슬슬 직장에서도 중간 자리보다는 옆 자리로 밀려나야 하는 나이가 되었어요. 지금까지 중책이었던 내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살짝 뒤로 물러나 앉는다고 해서 자존심을 포기하는 건 아닐거에요.

인정하고,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나이부터 인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리드어스 박희린 기자 rini@read-us.co.kr 박희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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