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어스 Pick] 출근은 꼭 해야 할까요?
권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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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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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길영은 책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출근'을 둘러싼 세대간의 입장차를 이 같이 표현한다.
"분화하는 사회, 장수하는 인간, 비대면의 확산. 삶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고 진폭이 커졌다. 기존의 삶의 방식이 변화되면 일하는 방식뿐 아니라 비즈니스 자체가 바뀌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사회적 변화 중 하나는 비즈니스 문화의 변화, 즉 사람마다 업무 공간에 따른 일의 효율성은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우려했던 업무 효율성에서 크게 차이를 경험하지 못한 기업들은 코로나 엔데믹 전환 후에도 여전히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며 각각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조율하고 있다.
바로 이 '조율'이 중요하다.
회사 상사는 하나의 모니터에 익숙하고 당연히 일은 사무실에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후배는 여러 모니터에 익숙하고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재택근무가 더 집중있게 근무할 수 있지만 회사에서는 모두가 똑같이 모니터 한 대를 지급한다.
이는 결국 '세대를 넘어선 공감하지 못함'에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의 부모세대는 책에, 지금의 아이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다. 지금 태어나는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뛰어넘어 '네이티브 프로듀서'라고도 불린다.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멀티미디어를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창의적인 활동을 한다.
송길영 작가는 "일하는 방식도 바뀐다. 조직은 새로운 방식으로 산출된 결과를 어떻게 조합해서 전체 큰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장인이 일하는 기존의 방식은 사무실에 물리적으로 출근해서 하는 것이며 이는 '회사'가 있는 '건물'에 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업무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이라면 굳이 '건물'이 필요할 지, 저자는 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반드시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통념이 제거되면 효율을 추구하는 상상은 끝도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보셀에서 일하는 구글맵 계약직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둘러싸고 회사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무실 복귀를 중단해달라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유연성'이다. 구글 정규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의 특성상 유연하게 출근과 재택을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계약직들은 코로나 엔데믹 후 출근제로 돌리자 이 같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바로 송길영 작가가 지적했던 '조율'의 문제가 코로나 엔데믹 후 또 다른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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