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매출' 한국콜마 회장님의 유튜브 취향
한국콜마 회장님은 리섭TV 광팬?
스피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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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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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 화장품 기업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71) 직원들에게 막말 영상을 강제로 보게 했습니다.
윤 회장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한국콜마 직원들의 폭로로 알려졌는데요.
윤 회장은 6일과 7일 양일간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문제의 영상을 틀었습니다.
한국콜마의 월례조회는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행사. 윤 회장은 조회 중 극우 성향의 유튜브채널 리섭TV를 틀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외교에 대한 조롱과 비하, 여성 혐오 발언이 주를 이뤘습니다.
영상에서 리섭은 화이트리스트를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여태까지 일본과 아베한테 한 짓을 말하겠다. 트럼프와 아베의 면전에 대고 ‘일본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동맹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동맹국가를 무시하는 발언을 지껄였다. 한글로 쓴 케이크를 아베가 문 대통령을 선물했는데 자기는 단 걸 안 먹는다고 했다. 그래놓고 김정은하고는 케이크 잘만 먹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섭은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며 문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는데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다. 베네수엘라도 큰 경제대국이 그렇게 망할 지 몰랐다. 우리나라도 얼마 안 남았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리섭 영상을 강제로 시청한 한국콜마 직원들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한국콜마 직원들이 잇따라 글을 올렸습니다.
직원들을 차별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한 네티즌은 "회장이 '서울 사람들 지성이 높아서 이해할 거라고 해서 영상을 틀어준 거지, 공장에서는 애초에 이런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비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윤 회장은 왜 직원들에게 이 영상을 보여줬을가요?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전문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578억 원입니다.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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